Ⅰ.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대학생 시기는 성인기로의 이행 과정에서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고, 사회적 관계를 확장해 나가는 중요한 시기이다(Lee, 2017). 이 시기의 대인관계는 개인의 심리적 적응과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원만한 대인 관계를 형성하지 못할 경우 심리적 불안, 고립감 등의 부적응을 경험할 수 있다(Jang 등, 2021; Kim, 2022). 그러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상당수의 대학생들이 타인과의 관계보다 혼자 있는 것을 선호하며, 대인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Jang 등, 2021). 특히 대학생활은 전공학과 활동, 아르바이트, 동아리, 대외 활동, 실습 등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접촉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인관계능력이 대학생활 적응 및 사회적 지지 확보 측면에서 중요하다.
간호대학생은 타 학과와 차별화 된 교육과정을 접하게 되고, 특히 임상실습이라는 특수한 교육환경 속에서 다양한 연령, 성격, 건강 상태를 지닌 대상자 및 보호자와의 관계 형성이 요구되며, 짧은 기간 동안 실습지도자, 동료 간의 관계에도 빠르게 적응해야 하는 등 발생되는 대인관계 상황은 복잡하고 역동적이다(Lee, 2020; Yang, 2018). 그러나 이러한 환경에 대한 적응 능력에는 개인차가 크며, 이는 간호대학생의 대인관계능력에 대한 체계적 이해와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성격(personality)은 개인이 일관된 방식으로 사고하고, 감정과 행동을 표현하는 비교적 안정적인 심리적 특성이다(Allport, 1937). 성격유형(personality type)은 이러한 성격의 특성을 일정한 패턴으로 구분한 개념으로, 개인의 인지적·정서적·행동적 경향성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대표적인 성격유형 분류인 MBTI는 간호학 분야에서도 널리 활용되어 왔으며, 간호대학생의 의사소통 방식, 팀워크 선호도, 스트레스 대처 스타일, 임상실습 적응 등을 설명하는 유용한 도구로 보고된다(Kim, 2018; Park, 2021). 따라서 성격유형의 이해는 간호교육 현장에서 학습자 특성에 따른 맞춤형 교수전략을 수립하는 근거가 된다.
갈등대처(conflict management or coping style)란 개인이 대인관계나 집단 내에서 발생하는 의견 충돌이나 가치 차이 등 갈등 상황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거나 조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인지적·정서적·행동적 전략을 의미한다(Rahim, 1983). 하위유형은 통합형(integrating), 타협형(compromising), 지배형(dominating), 양보형(obliging), 회피형(avoiding)으로 구분하였다. 이러한 유형은 타인에 대한 관심과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의 정도에 따라 구분되며, 상황적 맥락에 따라 개인은 다양한 방식으로 갈등을 대처하게 된다.
간호학 영역에서 갈등대처방식은 임상실습 중 학생-환자, 학생-지도자, 학생-동료 간 상호작용에서 발생하는 긴장과 갈등을 조정하는 중요한 사회적 기술로 간주된다(Park, 2020).
간호대학생이 사용하는 갈등대처방식은 실습 스트레스, 대인관계만족도, 협력적 의사소통, 팀워크 역량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된다(Kim, 2019; Li 등 2024). 선행연구에서는 간호대학생의 갈등대처방식을 분석하여, 주로 회피형이나 양보형을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보고되었다(Cho, 2021; Lee, 2018). 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은 대체로 갈등대처유형의 분포를 기술하거나 스트레스 수준과의 관련성만을 다루었으며, 갈등대처방식이 대인관계능력과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구체적 검증은 부족하다. 특히 간호대학생은 실습 중 교수자, 동료, 환자 등 다양한 대상과 상호작용하면서 필연적으로 갈등을 경험하게 되므로, 갈등 상황을 효과적으로 인식하고 대응하는 능력은 대인관계 유지 및 협력적 간호 수행에 필수적이다(Mousavi 등 2021).
따라서 성격유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갈등대처방식이 대인관계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것은 간호교육에서 상황적 의사소통 및 관계관리 교육의 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대인관계능력(interpersonal relationship ability)은 개인이 타인과의 상호작용에서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며, 사회적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의사소통 기술을 넘어, 타인의 감정과 요구를 이해하고 적절히 반응하는 공감능력, 협동심, 자기표현, 갈등해결 등의 복합적 사회·정서적 역량을 포함한다(Altman & Taylor, 1973).
간호학 분야에서는 대인관계능력을 전문직 간호 수행의 핵심 역량으로 간주하며, 환자와의 치료적 관계 형성뿐 아니라, 임상현장에서 동료 간 협력적 의사소통 및 팀 기반 간호 수행에 필수적인 요소로 본다(Park, 2020). 또한 대인관계능력이 높은 학생일수록 임상실습 스트레스가 낮고, 의사소통 자신감과 직업 정체감이 높게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다(Kim, 2018). 따라서 간호대학생의 대인관계능력은 개인적 성장뿐 아니라, 실습 적응, 환자 안전, 전문직 소양 확립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교육성과 지표로 간주된다. 국내선행연구에서는 간호대학생의 대인관계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의사소통능력, 자기효능감, 정서지능, 공감능력 등을 주로 다루어 왔다(Jang, 2022; Jo, 2019). 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은 대부분 개인의 심리적 특성과 대인관계능력 간의 단편적 관련성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성격유형과 갈등대처능력의 상호작용이 대인관계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통합적으로 검증한 연구는 거의 없다. 국외 선행연구에서는 간호 및 대학생 집단에서 성격유형이 대처전략 및 관계망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보고되어 있다(Rezapour-Mirsaleh & Aghabagheri, 2020; Zhong 등 2024). 특히 간호대학생은 다양한 대인관계 상황에서 갈등을 경험하게 되는데, 갈등대처능력은 이러한 관계 유지와 해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성격유형에 따른 갈등대처방식의 차이가 대인관계능력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규명하는 것은, 단순한 개인 특성 분석을 넘어 간호교육에서 실질적인 대인관계 훈련 전략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된다.
본 연구는 이러한 선행연구의 한계를 보완하고, 성격 유형과 갈등대처능력이 대인관계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통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간호대학생의 대인관계 향상을 위한 맞춤형 교육 중재 설계에 실증적 근거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 목적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성격유형, 갈등대처방식, 대인관계 능력의 수준을 파악하고 간호대학생의 성격유형과 갈등대처방식이 간호대학생의 대인관계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하며 구체적 목적은 다음과 같다.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성격유형, 갈등대처방식, 대인관계 능력의 수준을 파악한다.
2)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성격유형, 갈등대처 방식, 대인관계능력의 수준의 차이를파악한다.
3) 대상자의 성격유형, 갈등대처방식과 대인관계능력의 관계를 파악한다.
4) 대상자의 성격유형, 갈등대처방식이 대인관계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성격유형, 갈등대처방식, 대인관계능력 정도 및 이 세 변수간의 상관관계, 성격, 갈등대처방식이 대인관계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2.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D시에 소재한 일개 대학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간호대학생으로, 편의표집(convenience sampling)을 통해 선정하였다. 표본 크기는 G-Power 3.1*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중회귀분석을 기준으로 산출하였다. 중간 효과크기(f²= 0.15), 유의수준(α= .05), 검정력(1–β= 0.80), 예측변수 5개를 기준으로 최소 필요 표본수는 92명으로 산출되었다. 탈락률을 고려하여 총 200부의 설문지를 배부하였다. 이 중 190부가 회수되었으며, 응답이 불성실하거나 일부 문항이 누락된 6부를 제외한 184부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연구 참여자에게는 연구 목적과 절차, 익명성 보장, 자발적 참여 및 철회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 후 서면 동의를 받았으며, 자료 수집은 2025년 4월 10일부터 4월 25일까지 자기기입식 설문(self-administered questionnaire)으로 실시하였다.
3. 측정 도구
1) 성격유형
성격유형은 Hart type A척도(Girdano 등, 1990)를 Jang과 Kang(1996)이 번안한 도구로 측정하였다. 이 도구는 총 10문항의 도구로,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4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24∼40점은 A type 성격유형의 특성을 의미하며, 10∼23점은 B type 성격유형의 특성을 의미한다. A type 성격유형은 경쟁적이고 야심적이며 시간에 쫓겨 서두르는 성급한 성격의 유형이며, B type 성격유형은 야망이 적고 이완되어 있으며 시간에 쫓기지 않는 성격 유형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는 Lee와 Kim(2021)의 선행연구에서 Cronbach's ɑ값은 0.72였고, 본 연구의 Cronbach's ɑ값은 0.85이었다.
2) 갈등대처방식
갈등대처방식은 갈등대처방식 척도(rahimorganizational conflict inventory; ROCI-II)를 Wilmot와 Hocker(2007)가 수정하고 Hong(2006)이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다. 갈등대처방식의 하위 척도로는 ‘회피’, ‘지배’, ‘타협’, ‘양보’, ‘통합’의 다섯 개의 하위변수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하위변수는 각 5문항씩 총 2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 1점, ‘매우 그렇다.’ 5점으로 답하는 5단계의 Likert 척도로 되어있다. Jeon(2018)의 연구에서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0.88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0.91이었다.
3) 대인관계능력
대인관계능력은 Buhrmester 등(1988)이 개발하고 Kim과 Kim(1999)이 번안한 대인관계 능력검사지(Interpersonal Competence Questionnaire, ICQ)로 측정하였다. 본 도구는 처음 관계맺기 8문항, 타인에 대한 불쾌감 주장 8문항, 자기노출 8문항, 정서적 지지 및 조언 8문항, 대인갈등 다루기 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 ‘매우 그렇다.’ 4점으로 답하는 4단계의 Likert 척도로 되어있다. Park(2022)의 연구에서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0.94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0.91이었다.
4. 자료수집
본 연구의 자료수집 기간은 2024년 4월 10일부터 4월 25일까지였다. 연구자가 직접 각 학년의 강의실을 방문하여 동의를 구한 후 진행하였다. 연구대상자에게 설명문을 통해 연구의 목적, 익명성 보장, 비밀보장, 연구 철회 가능성 등과 절차를 충분히 설명한 후 연구에 참여하기로 동의한 대상자에게 구조화된 설문지를 배부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연구목적 이외에는 공개하거나 사용하지 않으며 연구종료 3년 후에 모두 폐기될 것임을 설명하였다. 설문지 작성 소요 시간은 약 10∼15분 정도이었다.
5. 자료 분석
본 연구의 자료 분석 방법은 SPSS WIN 22.0 program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실수와 백분율을 분석하였고, 성격유형, 갈등대처방식, 대인관계능력의 평균, 표준편차를 산출하였다.
2)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성격유형, 갈등대처 방식 및 대인관계능력의 차이는 t-test와 ANOVA로 분석하였고, 사후검정은 Scheffe test를 이용하였다. 성격유형에 따른 일반적 특성 간의 차이는 X2-test를 실시하였다.
3) 대상자의 성격유형, 갈등대처방식과 대인관계능력의 상관관계는 Person’s correlation coefficient로 분석하였다.
4) 대상자의 대인관계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위계적 다중회귀분석(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으로 검증하였다.
Ⅲ. 결과
1. 일반적인 특성
연구대상자 중 연령은 20∼29세 174명(94.5 %), 여학생 160명(87 %), 학년은 3학년 57명(31 %)으로 가장 많았고, 4학년 46명(25 %), 2학년 45명(24.5 %), 1학년이 36명(19.6 %) 순으로 나타났다. 종교는 무교 124명(67.4 %), 학업성적은 3.5이상∼4.0미만 73명(39.7 %), 함께 거주하고 있는 사람에서는 부모님 119명(64.7 %), 학과 적응도에서는 ‘어렵지만 적응하려고 노력 중이다’ 93명(50.5 %), 진학 동기는 ‘높은 취업률에 이끌려’ 82명(44.6 %)로 가장 많았다(Table 1).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subjects (n= 184)

2. 성격유형, 갈등대처방식, 대인관계능력의 정도
연구대상자의 A type 성격은 100명(54.3 %)으로 성격 유형 정도는 25.15점이었고, B type 성격은 84명(45.7 %)으로 성격유형 정도는 20.12점이었다. 갈등대처방식의 하위유형별 평균은 통합(3.41)과 타협(3.22)이 가장 높았으며, 지배(2.45)와 회피(2.78)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간호대학생이 갈등 상황에서 대체로 상호조정적·협력적 접근을 선호하는 것을 보여준다. 대인관계능력은 평균 3.71±0.63점으로 나타났다(Table 2).
Table 2. Mean scores of interpersonal relationship ability, conflict coping style, personality type (N= 184)

3. 일반적 특성에 따른 성격유형, 갈등대처방식, 대인관계 능력의 차이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성격유형은 동거인 형태(X2 = 4.19, p=.001)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대인관계능력은 학년(F= 5.06, p=.002)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1학년보다 2학년 이상에서 유의하게 나타났다(Table 3).
Table 3. Differences in interpersonal relationship ability, conflict coping style, personalty type (n= 184)

4. 성격유형, 갈등대처방식, 대인관계능력 간의 상관관계
연구대상자의 성격유형과 갈등대처능력 간에는 약한 정적 상관(r= 0.28, p= .005)이 나타났으며, 갈등대처능력과 대인관계능력 간에는 보통 수준의 정적 상관(r= 0.36, p= .008)이 확인되었다. 또한 성격유형과 대인관계능력 간에는 약한 정적 상관(r= 0.21, p<.05)으로 나타났다(Table 4).
Table 4. Relationship among interpersonal relationship ability, conflict coping style, personality type (n= 184)

5. 대인관계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연구대상자의 대인관계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예측 설명을 파악하기 위하여 일반적 특성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인 학년, 동거인 형태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인 성격유형을 설정하여 다중회귀 분석을 실시하였다. 잔차 분석 결과 Durbin-Watson 통계량 1.505(A type)와 1.780(B type)으로 2에 가깝고 0 또는 4와 가깝지 않으므로 잔차의 독립성을 만족하였고, 독립변인 간의 다중공선성을 검정한 결과 공차한계(tolerance)는 0.306~0.824로 1.0이하의 값이었고, 분산팽창요인(Variance Inflation Factor, VIF)은 1.048~2.332로 기준치 10이하로 나타나 독립변수들 간에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었다.
연구대상자의 대인관계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인은 학년(β= 0.15, p<.001)으로 나타났으며, 설명력은 26 %이었다(Table 5).
Table 5. Factors that influence the interpersonal relationship ability (n= 184)

R2= .29, Adjusted R2= .26, F= 3.01, p= .001
Ⅳ. 고찰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성격유형, 갈등대처방식, 대인관계능력의 수준과 관계를 파악하고, 대인관계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여 간호대학생의 관계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적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수행되었다.
연구대상자의 성격유형은 A형이 54.3 %(n= 100), B형이 45.7 %(n= 84)로 나타났다. A형 성격은 경쟁적이고 성취지향적이며 시간압박을 강하게 느끼는 반면, B형은 여유롭고 온화한 특성을 가진다. 이러한 결과는 Lee와 Kim(2021), Yu(2023)의 연구와 유사하다.
본 연구에서 동거인 형태(X²= 4.19, p= .001)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는데, 이는 생활환경이나 사회적 관계망이 성격 표현 양상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가 Yu(2023)의 연구와 차이는, Yu(2023)의 연구에서는 동거 형태에 따른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던 반면, 본 연구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었다는 점이다. 즉, 간호대학생의 생활환경 차이가 성격유형의 표현이나 사회적 관계에 다르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연구대상자의 갈등대처방식은 평균 3.25±0.53점으로 중간 이상 수준이었으며, 일반적 특성과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반면, Go(2015)의 연구에서는 종교, 전공만족도 등에 따라 대처방식의 차이가 있었다. 이 차이는 본 연구가 단일 대학의 비교적 동질적인 표본을 대상으로 한 반면, Go(2015)는 다양한 지역의 학생을 포함해 개인적 특성 차이가 뚜렷했던 점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과는 간호대학생의 갈등대처방식이 개인의 배경보다는 학습환경이나 조직문화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대인관계능력은 평균 3.56±0.63점으로 나타났으며, 동일한 측정도구를 사용한 Woo 등(2020)의 연구와 유사하고, Yang과 Byun(2023)의 결과보다는 다소 높았다. 이는 본 연구대상자가 최근 팀기반 학습과 협력 중심 실습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많았고, 코로나19 이후 대면활동이 증가하면서 상호작용 기회가 확대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학년에 따라 유의한 차이(F= 0.06, p= .002)가 나타난 결과는 고학년으로 갈수록 실습과 조별활동이 많아 관계기술이 강화되기 때문으로 보인다(Kim, 2025).
대인관계능력은 간호대학생의 실습 적응, 전문직 정체성 확립, 환자와의 치료적 관계 형성에 필수적인 역량이므로 학년별 특성과 교육경험을 고려한 체계적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성격유형·갈등대처능력·대인관계능력 간의 상관은 전반적으로 약한 수준(r= 0.21~0.36)이었고, 회귀분석 결과 학년(β= 0.15, p= .022)이 대인관계능력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F= 0.01, p= .001). 이는 간호대학생의 대인관계능력이 학년이 높아짐에 따라 향상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주며, 학습경험과 실습참여가 관계역량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대인관계능력은 개인의 성격적 요인보다 교육적·상황적 요인에 의해 더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해석된다(Nikitara 등, 2024). 이러한 결과는 Lee(2023), Lee와 Park(2025)의 연구에서 자기효능감, 전공만족도, 자아존중감 등 학습 관련 변인이 대인관계능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한 결과와 일치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 성격유형은 대인관계능력과 약한 정적 상관(r= 0.21), 갈등대처능력과는 약한 부적 상관(r= –0.03)을 보였다. 이는 성격특성이 대인관계에서의 기본적 태도 형성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만, 갈등대처 전략의 효과적 사용이 관계 유지 및 협력적 상호작용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갈등대처 능력과 대인관계능력 간의 중간 수준의 상관(r= 0.36)은, 통합적·협력적 대처전략이 관계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간호교육에서는 성격 유형에 따른 단순한 구분보다 갈등 상황에서의 의사소통·협력 기술을 강화하는 교육적 접근이 필요하다. 국외 선행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스트레스 대처양식과 성격 특성 간의 관계가 유의하게 나타나 학습자 특성을 반영한 교육설계의 필요성이 제안되었으며(Li 등, 2024), 중국 대학생 975명을 대상으로 한 잠재프로파일분석(LPA) 연구에서는 성격유형이 갈등해결전략 선택에 강한 영향이 있음을 확인하였다(Zhong 등, 2024). 이와 같은 결과로 간호대학생의 대인관계능력은 성격유형보다는 학년, 갈등대처능력, 학습경험 등 교육적 요인에 의해 더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일개 대학의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수행되어 일반화에는 한계가 있으나, 성격유형–갈등대처–대인관계능력 간의 관계를 통합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지역의 표본을 포함하고, 종단적 설계를 통해 변수 간 인과적 경로를 검증할 필요가 있으며, 교육적 개입은 성격유형보다 갈등관리와 대인관계역량 향상 프로그램 개발로 확장될 필요가 있다.
Ⅴ. 결론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성격유형, 갈등대처능력, 대인관계능력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대인관계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연구결과에서 성격유형은 대인관계능력과 약한 정적 상관을 보였으며, 갈등대처능력과는 중간 수준의 정적 상관을 나타냈다. 또한 학년이 대인관계능력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간호대학생의 대인관계능력이 개인의 성격적 특성보다는 교육적 경험과 갈등관리 역량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시사한다. 따라서 간호교육에서는 성격유형에 따른 단순한 차이보다는, 상황적 대처능력 및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실천 중심형 교육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고학년으로 갈수록 대인관계능력이 향상된다는 결과는, 실습 및 팀 기반 학습을 통한 경험적 학습이 관계역량 발달에 효과적임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학년별 특성에 맞춘 단계적 대인관계능력 강화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갈등상황에서의 대처전략 훈련과 의사소통기술 교육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일개 대학 간호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일반화에 제한이 있으나, 성격유형–갈등대처–대인관계 능력 간의 통합적 관계를 실증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지역의 표본을 포함한 대규모 조사와 종단적 설계를 통해 변수 간 인과적 경로를 검증하고, 실무 기반의 교육중재 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 검증 연구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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