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1. 연구의 배경 및 필요성
청소년기는 생애주기 발달 시기 중 신체적 및 생리적 성장이 급속하게 이루어지는 시기로 심리사회적 변화가 복합적으로 얽혀 다양한 정서적 갈등과 건강행동의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특히 이차 성징으로 인한 체형 변화와 외모에 대한 관심이 극대화되며, 타인에게 자신의 외모가 어떻게 보이는가에 대해 민감하다(Oosterhoff 등, 2022). 이때 개인이 자신의 외모나 신체에 대해 지각하고 해석하는 주관적 이미지를 신체상이라 하며, 이는 청소년기에 형성되어 성인기까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이다(Tort-Nasarre 등, 2023).
한편 신체상 왜곡은 이러한 신체상을 현실과 다르게 왜곡하여 지각하는 현상으로 객관적 지표와 상관없이 자신의 외모에 대해 부정적이고 왜곡되게 인식하는 것을 의미한다(Rodgers 등, 2020). 청소년은 또래 집단의 시선, 대중매체의 이상적 몸매 기준과 같은 사회적 기준에 따라 신체상을 평가하여 자신의 체형을 비현실적으로 지각하거나 왜곡하는 경향이 높다(Jung & Jun, 2022). 또한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청소년일수록 자신의 외모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보다는 부정적으로 왜곡하여 지각하는 경향이 강하다(Griffiths 등, 2017; Kwon & Kim, 2020). 신체에 대한 불만족은 폭식증 및 잘못된 체중조절 행동을 보이며, 부정적인 사고로 이어져 타인과의 상호작용에 있어서 소극적이며 수동적인 태도를 보인다(Demaria 등, 2024). 특히 최근에는 SNS 및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이상적 외모 이미지의 반복적 노출로 인해, 또래 및 온라인상 타인과의 외모 비교가 심화되며 신체상 왜곡이 강화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Digennaro & Tescione, 2024). 외모 비교는 자아존중감 저하, 신체 불만족, 우울 및 자살 사고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여학생의 경우 사회문화적으로 요구되는 이상 체형과 실제 체형 간의 괴리에서 비롯된 스트레스가 신체상 왜곡을 더욱 심화시킨다고 보고된다(Lee & Lee, 2016; Park & Hong, 2025; Tiggemann & Slater, 2014). 신체 불만족이 자해 충동 및 자살 사고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임상군과 비임상군 모두에서 관찰되었다는 점에서 청소년기 신체상 왜곡이 보편적 위험요인임을 강조한다(Ren 등, 2024).
왜곡된 신체 인식은 외모에 대한 불만족을 넘어 다양한 심리 사회적 요인들과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기존의 연구들은 성별, 체질량지수(BMI), 주관적 건강 인식, 학업 성취도, 경제적 수준 등의 개인적 특성과 우울, 스트레스, 자살 사고와 같은 정신건강 요인간의 상관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Kwon & Kim, 2020; Malik & Ali, 2021). 그러나 선행연구에서는 개별 변수 간의 단편적인 상관관계 분석에 그치거나, 청소년의 신체상 왜곡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맥락이나 가족적 맥락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Jang 등, 2023). 특히 부모 특성이나 가족 구조 등 가족 환경 요인을 신체상 왜곡과 연계하여 분석한 연구는 드문 실정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신체상 왜곡을 통합적 관점에서 이해하기 위한 삼중영향모형(Tripartite influence model)(Thompson 등, 1999)이 주목받고 있다. 이 모형은 부모, 또래, 미디어와 같은 사회문화적 영향이 외모에 대한 내면화와 타인과의 비교 행동을 매개하여 신체 불만족 및 병적 섭식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설명하며, 이후 다수의 연구에서 타당성이 입증되어 왔다(Fitzsimmons-Craft 등, 2012; Van den Berg 등, 2002).
따라서 본 연구는 삼중영향모형의 모든 구성요소를 검증하기보다는 해당 이론에서 강조하는 사회문화적, 심리적, 환경적 영향 요인의 통합적 접근 필요성에 착안하여 청소년기의 신체상 왜곡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일반적 특성(성별, 학업 성취도, 경제 상태 등), 건강행동 특성(체중조절 시도, 신체활동, 음주 경험 등), 정신건강 상태(스트레스, 우울, 자살사고 등)와의 관련성을 종합적으로 고찰함으로써 신체상 왜곡의 심리·행동적 결정 요인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특히, 기존 연구에서 드물게 다루어진 부모 특성 및 가족 구조 등 가족환경 요인을 함께 고려함으로써, 신체상 왜곡을 설명하는 보다 실증적 근거를 제시하고 향후 신체상 왜곡 예방 및 심리적 고위험군에 대한 개입 전략 수립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2. 연구의 목적
본 연구는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재학 중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신체상 왜곡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통합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일반적 특성, 건강행동 특성, 정신건강 상태와 신체상 왜곡 간의 관련성을 살펴보고, 주요 영향 요인을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Ⅱ.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제20차(2024년) 청소년건강행태 원시자료를 이용한 2차 자료 분석 연구로 청소년의 신체상 왜곡의 주요 영향 요인을 분석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2024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에 참여한 중1에서 고3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한다.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는 우리나라 청소년의 건강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중1~고3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익명성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로서 국가승인통계조사(승인번호 제117058호)이며, 본 연구를 위해 원시자료 공개 및 관리 규정에 의거하여 2024년 12월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서 제공받은 원시자료를 이용하였다. 표본 추출 과정은 모집단 층화, 표본배분, 표본추출 단계를 거치는데, 모집단 층화 단계에서는 39개 지역군과 학교급(중학교, 일반계고, 특성화계고)을 층화 변수로 사용하여 모집단을 117개 층으로 나누었고, 표본 배분 단계에서는 표본크기를 중학교 400개교, 고등학교 400개교로 배분한 후, 17개 시・도별로 중・고등학교 각각 5개씩 배분 후 시도, 지역, 일반계 및 특성화고 등을 고려하여 표본 학교를 배분하였다. 표본추출은 층화 집락 추출법이 사용되었으며 표본학급 학생 전원을 조사하였다. 장기결석, 스스로 조사 참여가 어려운 특수아동 및 문자해독장애 아동은 제외된 전체 표본 수는 총 798개교의 중고등학생 54,653명(참여율 94.9 %)이다. 본 연구에서는 분석의 일관성과 내부적 동질성 확보를 위해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을 제외하였다. 다문화 청소년은 문화적 정체성의 갈등, 언어 및 사회적 차별 경험, 한국 내 외모 기준과 문화적 기대의 불일치 등의 요인으로 인해 비다문화 청소년과 구조적·심리적으로 다른 신체 이미지 인식 패턴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보고되었다(Choi, 2021). 따라서 다문화 가정 배경의 학생이 제외된 52,718명을 분석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3. 측정도구
1) 신체상 왜곡
신체상 왜곡의 판단기준은 비만 판정 기준인 BMI와 자신의 주관적 신체이미지 인식 질문(자신의 체형이 어떻다고 생각합니까?)에 대한 응답 내용을 이용하여 정의한다. 연구대상자의 실제 체중이 저체중(BMI 5백분위수 미만)인데, 자신의 체형을 ‘보통이다’, ‘약간 살이 찐 편이다’, ‘매우 살이 찐 편이다’로 응답한 경우와 실제 체중이 정상체중(BMI 5~84 백분위수)인데 자신의 체형을 ‘약간 살이 찐 편이다’, ‘매우 살이 찐 편이다’로 응답한 경우를 ‘신체이미지 왜곡군’으로 분류한다. 실제 체중에 따라서 자신의 체형을 올바르게 인식한 경우는 ‘신체이미지 정상군’으로 분류한다. 이러한 분류 기준은 국내외 선행연구들에서 청소년의 신체 이미지 왜곡을 평가할 때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Maximova 등, 2008), 객관적 신체 상태인 BMI 백분위와 주관적 체형 인식의 불일치가 정신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와 유의미한 연관성을 갖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으므로(Maeng & Han, 2017) 본 연구에서도 이 기준을 적용하여 측정의 타당성과 연구 결과의 비교 가능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2) 일반적 특성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성별, 학교, 학업성취도, 주관적 건강 상태, BMI, 영양교육 여부의 설문 문항을 이용하였다. 학교 유형은 ‘중학교(중학교 1, 2, 3학년)’와 ‘고등학교(고등학교 1, 2, 3학년)’의 2개 범주로 분류하였다. 학업성취도는 최근 12개월 동안의 성적으로 ‘상, 중(중상, 중, 중하 포함), 하’의 3개 범주로 분류하였다. 주관적 건강 인지도는 건강(매우건강, 건강), 보통(보통), 불건강(건강하지 못한편, 매우 건강하지 못한편)의 3개의 범주로 분류하였다. BMI는 ‘소아청소년 성장도표 연령별 BMI(Kim 등, 2018)를 기준으로 하여 5백분위수 미만이면 ‘저체중’, 5 백분위수 이상~85 백분위수 미만이면 ‘정상’, 85백분위수 이상~95백분위수 미만이면 ‘과체중’, 95 백분위수 이상이거나 25 ㎏/㎡ 이상이면 ‘비만’으로 구분한다. 영양교육 여부는 최근 12개월 동안 학교에서 영양 및 식사 습관에 대한 교육 이수여부을 묻는 질문을 이용하였다.
3) 가족 특성
경제 상태, 아버지 학력, 어머니 학력 및 가족 유형을 포함하였다. 경제 상태는 “가정의 경제 상태는 어떻게 됩니까?”라는 문항에 ‘상, 중(중상, 중, 중하 포함), 하’의 3개 범주로 분류하였다. 부모님 학력은 ‘고졸 미만(중학교 졸업 이하), 고졸 이상(고등학교 졸업, 대학교 졸업 이상), 잘모름’ 의 3개 범주로 분류하였다. 가족 유형은 재혼 가족(계부모가 존재하는 가족), 친부모 가족(친부모로 구성), 한부모 가족(친부모 중 한 명만 함께 사는 가족)로 분류하였다.
4) 건강행동
대상자의 건강행동은 건강행위와 위해행위를 모두 포함하며, 체중조절 노력, 신체활동, 음주경험, 흡연 경험을 조사하였다. 체중조절 노력은 최근 30일간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다’,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늘리기 위해 노력했다’, ‘체중 유지를 위해 노력했다’의 응답을 이용하였다. 신체활동은 ‘최근 7일 동안, 심장박동이 평상시보다 증가하거나, 숨이 찬 정도의 신체활동을(종류에 상관없이) 하루에 총합이 60분 이상 한 날은 며칠입니까?’ 라는 문항에 대한 응답을 이용하였다. 세계보건기구(WHO) 신체활동 권장지침(Hu 등, 2024)에 따라 주 5일 이상은 충분, 주 5일 미만은 부족으로 구분하였다. 음주 경험은 “지금까지 1잔 이상 술을 마셔본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문항에 ‘있다’로 응답한 경우를 ‘음주 경험자’로 ‘없다’로 응답한 경우를 ‘음주 비경험자’로 정의하였다. 흡연 경험은 “지금까지 일반담배(궐련)를 한 두 모금이라도 피워 본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문항에 ‘있다’로 응답한 경우를 ‘흡연 경험자’로 ‘없다’로 응답한 경우를 ‘흡연 비경험자’로 정의하였다.
5) 정신건강
정신건강에는 스트레스 인지 정도, 슬픔, 절망감 경험, 자살 생각, 외로움 및 불안을 포함하였다. 스트레스 인지 정도는 “평상시 스트레스를 얼마나 느끼고 있습니까?”라는 문항에 ‘많이 느낀다(대단히 많이 느낌, 많이 느낌) 조금 느낀다’, ‘느끼지 않는다(별로 느끼지 않음, 전혀 느끼지 않음)’의 3개 범주로 분류하였다. 슬픔․절망감 경험은 “최근 12개월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픔이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었습니까?”에 관한 문항에 ‘있다’와 ‘없다’로 응답한 자료를 이용하였다. 자살 생각은 “최근 12개월 동안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까?”의 문항에 ‘있다’와 ‘없다’로 응답한 자료를 이용하였다. 외로움은 ‘느낀다(항상 느낌, 자주 느낌, 가끔 느낌)’, ‘느끼지 않는다(거의 느끼지 않음, 전혀 느끼지 않음)’의 2개 범주로 분류하였다. 범불안장애는 7문항으로 구성된 GAD-7(Spitzer 등, 2006) 도구로 응답한 자료를 이용하였다. 이 도구는 초조하거나 불안, 걱정, 짜증, 두려움 등과 같은 문제에 대해 지난 2주 동안 얼마나 자주 방해를 받았는지에 관한 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문항은 ‘전혀 방해 받지 않았다’ 0점에서 ‘거의 매일 방해 받았다’ 3점으로 측정하였으며, 이들 7문항의 점수를 합하여 0~4점은 ‘정상’, 5~9점은 ‘경미한 수준’, 10~14점은 ‘중간 수준’, 15~21점은 ‘심한 수준’의 불안으로 구분하고 있다. 개발 당시의 신뢰도 Cronbach α = 0.93이었고, 본 연구에서 사용한 20차 청소년건강행태 조사 자료에서는 0.91이었다.
4. 자료 분석
본 연구는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자료의 통계적 분석을 위해 층화, 군집, 가중치, 유한모집단수정계수를 반영한 복합표본 자료 분석을 실시하였다. 신체상 왜곡, 건강행동 및 정신건강의 변수를 활용하고 각 변수의 관계를 IBM SPSS/WIN 25.0 프로그램 버전을 이용하여 빈도와 퍼센트, Rao-scott X2 test, 신체상 왜곡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하여 복합표본 다중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종속변수로는 대상자의 신체상 왜곡이었으며, 독립변수로는 성별, 학업성취도, 경제적 상태, 부모 학력, 주관적 건강상태, 신체활동, 흡연, 음주, 인지된 스트레스, 불안을 투입하여 분석하였다. 회귀분석에 앞서 독립변수 간 다중공선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선형 회귀분석을 실시하고 공차(Tolerance)와 분산팽창지수(variance inflation factor; VIF)를 산출하였다. 분석 결과, 모든 변수의 VIF는 1.052에서 2.080 사이로 나타났으며, 일반적으로 공선성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기준치인 10 미만이었고, 공차 또한 모두 0.1 이상으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만, 부와 모의 학력은 각각 VIF가 2.065 및 2.080으로 다소 높게 나타났으나, 이 역시 일반적으로 허용 가능한 범위 내에 해당하여 최종 회귀모형에 포함하였다.
5.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연구자 소속 대학 연구윤리위원회의 심의 면제(2024-E-04-01)를 승인받고 진행하였다.
Ⅲ. 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대상자의 개인적 특성으로 남학생이 24,146명(51.5 %), 여학생이 25,572명(48.5 %), 중학생 27,910명(50.3 %), 고등학생 24,808명(49.7 %)이었다. 학업 성취도는 ‘상’ 20,328명(38.6 %), ‘중’ 15,282명(29.0 %), ‘하’ 17,108명(32.4 %)이었다. 가족 특성으로 가정의 경제적 상태는 ‘상’ 6,214명(12.0 %), ‘중’ 45,482명(86.1 %), ‘하’ 1,022명(1.9 %)으로 조사되었으며, 아버지의 학력으로는 고졸 이상이 36,056명(69.6 %)으로 가장 많았으며, 잘 모른다는 대상자도 16,274명(29.7 %)이었다. 어머니의 학력도 고졸 이상이 37,184명(71.7 %)으로 가장 많았으며, 잘 모른다는 대상자도 15,259명(27.9 %)이었다. 가족 유형에서는 3가지 유형이 아닌 대상자는 제외되어 46,451명을 대상으로 하여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 친부모 가족 42,648명(92.4 %), 한부모 가족 2,027명(4.0 %), 계부모 가족이 1,776명(3.6 %)이었다. 대상자의 주관적 건강 상태에서 ‘건강’군이 34,996명(66.3 %), ‘보통’ 12,828명(24.4 %), ‘불건강’ 4,894명(9.3 %)이었다. 주관적 체형 인식은 ‘매우 마른편’ 2,609명(5.0 %), ‘마른편’ 11,357명(21.8 %), ‘보통’ 18,259명(34.8 %), ‘약간 살찐편’ 16,495명(31.2 %), ‘매우 살찐편’ 3,998명(7.3 %)이었다. BMI ‘저체중’군이 6,827명(13.1 %), ‘정상’군이 31,110명(59.5 %), ‘과체중’군이 4,962명(9.4 %), ‘비만’군이 9,819명(18.1 %)이었다. 영양교육이수 여부에서는 ‘이수’군이 28,191명(52.8 %)이었다(Table 1).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subjects (Continue) (n= 52,718)

%; unweighted frequency
대상자의 건강행동 특성에서 체중조절노력은 ‘별다른 노력 없음’군이 24,168명(46.3 %), ‘감량’군이 18,433명(34.6 %), ‘유지’군이 6,037명(11.4 %), ‘증량’군이 4,080명(7.7 %)이었다. 하루 60분 이상의 신체활동이 5일 이상인 응답자가 9,452명(17.3 %)으로 조사되었다. 건강위해 행위 특성으로서 음주 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16,068명(30.7 %), 흡연 경험자가 4,030명(7.7 %)이었다. 대상자의 정신건강 특성으로 인지된 스트레가 매우 많은 응답자가 22,257명(42.4 %), 슬픔이나 절망감이 있는 응답자는 14,617명(27.6 %), 자살생각이 있다는 응답자가 6,691명(12.7 %), 외로움을 느끼는 응답자는 29,117명(55.6 %)였다. 범불안장애 응답 결과 경미한 불안 수준은 23,702명(44.4 %), 중등도 18,335명(35.2 %), 중증 10,681명(20.4 %)으로 조사되었다. 신체왜곡도에서는 ‘왜곡’군이 8,305명(15.8 %)이었다(Table 2).
Table 2. Descriptive data of health behaviors and psychological status (n= 52,718)

%; unweighted frequency
2. 청소년의 일반적 특성, 건강행동 특성 및 정신건강에 따른 신체상 왜곡도의 차이
청소년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신체상 왜곡 정도는 성별(χ2 = 1331.67, p<.001), 학교(χ2= 102.08, p= .002), 학업성취도(χ2 = 143.06, p<.001), 경제적 상태(χ2 = 60.22, p<.001), 주관적 건강인지(χ2 = 352.94, p<.001), BMI(χ2 =6,006.28, p<.001) 영양교육 수강여부(χ2 = 21.78, p<.001)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Table 3). 건강행동에서는 체중조절노력(χ2 = 1,335.14, p<.001), 하루 60분 이상의 신체활동여부(χ2 = 212.51, p<.001), 음주 경험(χ2 = 4.86, p=.038)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정신건강에서는 인지된 스트레스(χ2 = 255.01, p<.001), 슬픔이나 절망감(χ2 = 126.58, p<.001), 자살 생각(χ2 = 136.38, p<.001), 외로움(χ2 = 150.38, p<.001) 및 범불안장애(χ2 = 266.11, p<.001)에 따른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Table 4).
Table 3. Differences in body image distortion by general characteristics of subjects (n= 52,718)

Table 4. Differences in body image distortion by health behaviors and psychological status of subjects (n= 52,718)

3. 청소년의 신체상 왜곡도에 미치는 영향
청소년의 일반적 특성, 건강행동 및 정신건강이 신체상 왜곡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복합표본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는 Table 5와 같다. 분석 결과 성별, 학교, 학업성취도, 경제상태, 주관적 건강 상태, 체중조절 노력과 신체활동, 음주 경험, 인지된 스트레스, 자살생각은 신체상 왜곡도에 유의한 영향을 주었으며, 회귀모형의 Negelkerke R2 = 0.301이었다.
Table 6. Influencing factors of body image distortion (n= 52,718)

Ref; reference group, OR; odds ratio, CI; confidence interval
일반적 특성에서는 여학생은 신체상 왜곡이 1.270배 높았다(95 % CI= 1.198~1.347). 고등학생은 중학생에 비해 0.870배(95 % CI= 0.823~0.921)로 낮았으며,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생보다 낮은 학생이 1.362배(95 % CI= 1.277~1.452), 중간 정도의 성취도 학생이 1.053배(95 % CI= 0.985~1.126) 높았다). 경제적 상태가 상위권으로 인지한 학생에 비해 하위권으로 응답한 그룹에서는 신체상 왜곡도가 1.802배(95 % CI= 1.465~2.217), 중위권 응답 학생은 1.011배(95 % CI= 0.928~1.102) 높았다. 주관적 건강 상태에서는 건강하다고 인지한 그룹보다 불건강하다고 인지한 그룹에서 1.555배(95 % CI= 1.420~1.703), 보통으로 인지한 그룹에서는 1.422배 높았다(95 % CI= 1.334~1.516).
건강행동 특성 중 체중조절노력에서는 유지하는 그룹보다 감량 노력 그룹이 2.244배(95 % CI= 2.244~2.437) 높았고, 별다른 노력 없거나 증량하는 그룹에서는 각각 0.675배(95 % CI= 0.618~0.736), 0.129배(95 % CI= 0.107~0.155) 낮았다. 신체활동이 5일 이상 충분한 그룹에 비해 불충분한 그룹은 1.291배(95 % CI= 1.198~1.391), 음주 경험군은 1.061배(95 % CI= 1.001~1.125)높았다.
정신건강에서는 스트레스가 거의 없는 그룹에 비해 매우 높은 그룹은 1.077배(95 % CI= 0.979~1.186) 높았고, 스트레스가 약간 있는 그룹은 0.967배(95 % CI= 0.882~1.039)낮았으며, 자살 생각이 있는 그룹은 1.161배(95 % CI= 1.068~1.263) 높았다(Table 5).
Ⅳ. 고찰
본 연구는 청소년의 건강행동 및 정신건강 특성이 신체상 왜곡 정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여 청소년의 건강한 신체상 형성과 성장발달을 돕기 위한 사회문화적 지원의 기초자료 제공하고자 수행하였다.
대상자의 신체상 왜곡에서 '왜곡'군이 15.8 %로 조사되었는데, 제16차(2020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를 이용한 선행연구(Yun & Park, 2022)에서 19.9 %와 차이는 본 연구에서 내부적 동질성이 높은 일반 청소년 집단의 분석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다문화 청소년은 제외하였기 때문으로 추측한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다문화 배경을 가진 청소년은 문화적 동화 스트레스, 차별 경험, 문화 간 외모 기준의 충돌로 인해 신체 이미지에 대한 인식이 비다문화 청소년과 구조적으로 다를 수 있음이 보고되었다(Jang 등, 2023). 특히 외모와 관련된 민감도 및 수용기준이 문화적 맥락에 따라 다르게 형성되며, 이로 인해 신체상 왜곡 수준이 높을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에는 다문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분석이나 비교연구를 통해 일반 청소년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들의 특성을 면밀히 파악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반영한 개입 전략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신체상 왜곡에서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신체상 왜곡이 1.27배 높게 나타나 사회문화적으로 여성에게 가해지는 외모 지상주의적 압력이나 마른 몸매에 대한 이상화가 여학생들의 신체상 인식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여학생의 신체상 왜곡 위험이 높다는 결과는 외모 중심 문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된다. Fardouly 등(2015)은 여성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노출 빈도가 신체 불만족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인다고 보고하였다. 비록 본 연구에서는 소셜미디어 사용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분석하지는 않았지만, 여학생의 신체상 왜곡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연구에서는 미디어 노출과 신체상 왜곡 간의 관련성을 체계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는 단순한 성별 차원을 넘어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신체상 왜곡 예방 전략 요소로 고려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또한 고등학생이 중학생에 비해 신체상 왜곡이 0.87배 낮게 나타나 Jung과 Jun(2022)의 연구를 지지하였다. 중학생 시기인 사춘기 초중반의 신체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높고, 자아정체감이 확립되지 않은 시기에 외부 기준에 의한 평가가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Paxton & Damiano, 2017). 상대적으로 고등학생은 중학생에 비해 학업 스트레스나 진로 고민 등 다른 중요한 이슈들이 부각되면서 신체상에 대한 몰입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거나, 혹은 자신의 신체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신체 이미지 정체감 형성이 활발한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정규 보건교육 내 건강한 신체상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학업성취도에서는 성취도가 높은 학생보다 낮은 학생(1.362배)과 중간 정도인 학생(1.053배)이 신체상 왜곡 정도가 높게 나타났다. 선행 연구에서는 신체 불만족이 자아존중감을 저하시켜 우울과 불안을 증가시키며, 이는 학업 스트레스와 밀접하게 연관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Duchesne 등, 2017). 이는 심리적 어려움이 신체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데, 학업 성취가 낮은 학생들이 다른 영역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신체상 문제로 표출하거나, 신체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전반적인 자존감 저하로 이어져 학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복합적인 관계임을 시사한다. 경제적 상태를 하위권으로 인지한 그룹에서 신체상 왜곡도가 1.802배 높게 나타난 점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청소년들이 신체상 왜곡에 더 취약할 수 있음을 나타내는 중요한 결과이다.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스트레스와 불안 수준이 높아지고, 이는 정서적 섭식과 연관되어 BMI를 상승시킨다(O'Leary 등, 2020). 즉, 심리적 고통이 경제적 어려움과 저소득층 청소년의 BMI 증가를 매개한다는 연구 결과를 보여준 것인데, 경제적 어려움은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건강 정보 접근성 제한 등 다양한 요인과 얽혀 신체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강화한다. 사회경제적 취약 계층 청소년의 신체상 왜곡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교내 건강상담을 넘어서, 학교 밖 지역사회 기반의 다층적 접근이 병행되어야 한다. 주관적 건강인지에서는 스스로 불건강하다고 인지한 그룹에서 신체상 왜곡이 1.555배, 보통으로 인지한 그룹에서 1.422배 높게 나타났다. 이는 자신의 신체적 건강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신체상 왜곡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신체적 불편감이나 건강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자신의 신체에 대해 불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다시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청소년을 위해 단순한 교내 건강 상담을 넘어 보건소,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지역 체육시설 등과 연계한 심리상담, 영양 교육, 신체활동 증진 프로그램 등 통합적이고 맞춤형 개입 전략이 요구된다. 이러한 지역사회 자원의 통합적 활용은 청소년의 건강행태 개선뿐만 아니라, 신체 이미지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 실질적 기반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취약계층 청소년이 자신의 신체와 건강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형성할 수 있도록 사회적 지지 자원접근성을 높이고, 서비스 수요를 반영한 정책 설계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건강 행동 특성 요인에서 체중 감량 노력을 하는 그룹에서 신체상 왜곡이 2.244배 높게 나타난 결과는 신체상 왜곡이 단순히 살이 쪘다는 인식보다는 살을 빼야 한다는 강박적인 생각이나 사회적 압력에서 비롯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즉, 신체상 왜곡이 체중 감량 노력의 원인이 되거나, 혹은 과도한 체중 감량 노력이 오히려 신체상 왜곡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가 될 수 있다. '감량 노력' 그룹이 상당수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날씬함의 사회문화적 기준에 대한 비판적 사고 뿐 아니라 건강한 신체 존중과 긍정적 신체상 형성을 위한 심리적이고 교육적인 중재가 절실하다. 특히 여자 청소년을 중심으로 이상화된 외모 기준에 대한 비판적 수용 능력을 높이는 접근도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신체 활동이 불충분한 그룹에서 신체상 왜곡이 1.291배 높게 나타났다. 신체 활동은 단순히 체중 조절을 넘어 스트레스 해소, 자존감 향상, 긍정적인 신체 경험 제공 등 다양한 정신적, 신체적 이점을 제공하는데, 이러한 기회가 부족할 때 신체상 왜곡이 심화될 수 있다(Ojala 등, 2021). 본 조사에서 청소년들이 하루 60분 이상 신체 활동을 5일 이상 하는 응답자가 17.3 %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를 위해 교내 체육시간이나 지역의 운동프로그램 활성화 등 신체상 왜곡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는 신체 활동 증진 프로그램의 개발과 적용이 필요하다. 한편, Vannucci와 Ohannessian(2018)의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신체상 불만족이 음주 및 흡연과 같은 건강 위해 행동과 유의한 연관을 보이며, 특히 여성 청소년에서 체중에 대한 불만족이 과음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임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도 음주 경험이 있는 그룹에서 신체상 왜곡이 1.061배 높게 나타난 점은 신체상에 대한 불만족이나 스트레스가 음주와 같은 건강 위해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고, 반대로 음주 자체가 건강에 대한 인식을 저해하거나 자기 관리에 소홀하게 만들면서 신체상 왜곡을 심화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청소년기의 신체상 왜곡은 단순한 외모에 대한 불만족을 넘어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로 발전할 수 있는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 인지된 스트레스가 매우 높은 그룹에서 신체상 왜곡이 1.077배 높게 나타났다. 스트레스는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요인과 얽혀 신체상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나 불안감을 증폭시킨다(Maeng & Han, 2017). '매우 높은 스트레스'를 인지하는 청소년이 42.4 %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청소년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자살 생각이 있는 그룹에서 신체상 왜곡이 1.161배 높게 나타났는데, 이 결과는 신체상 왜곡이 단순히 외모에 대한 불만을 넘어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 특히 자살 생각과 같은 극단적인 결과와도 연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Phillips 등(2005)은 신체형 장애 환자에서 높은 수준의 자살 생각과 자살 시도율을 보고하였으며, 신체상 왜곡이 주요 자살 위험 요인임을 확인하였다. 또한 Brausch와 Gutierrez(2009)는 청소년의 신체상 불만과 섭식장애는 우울 증상과 자살 생각에 영향을 미치며. 신체상 왜곡으로 인한 심각한 스트레스, 우울감, 자존감 저하 등이 자살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최근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신체상 불만족 개입 프로그램이 청소년의 우울 증상에 긍정적 간접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는 신체상 개선이 정신건강 향상에 유의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Ahuvia 등, 2022). 본 연구에서 자살 생각이 있는 청소년이 12.7 %였고 이들 중 신체상 왜곡 비율이 유의하게 높다는 결과는 신체상 왜곡이 청소년 정신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조기 발견과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따라서 청소년의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는 무엇인지 어떤 상황에서 슬픔이나 절망감을 경험하는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정서적인 지지를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활동, 교육 등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는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통합적 접근이 되어야 한다. 또한 교사와 학부모가 신체상 왜곡의 초기 신호를 민감하게 감지하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교직원 연수 및 가정 연계형 교육 자료 개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가 전국 단위의 대표성 높은 자료를 제공하는 실태조사 자료이지만 본 연구에서 활용한 변수들은 단일 문항으로 구성된 일부 변수들을 사용하여 분석하였기 때문에 신체상 왜곡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심층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어려워 연구 결과에 대한 해석을 신중해야 한다. 또한 본 연구는 단면연구로서 신체상 왜곡과 몇 가지 변수와의 관련성은 파악할 수 있으나 인과관계를 규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종단적 설계를 통해 신체상 왜곡의 경로적 변화 및 인과적 요인을 규명하고, 개인 수준의 심리요인뿐 아니라 학교 문화, 미디어 환경, 사회적 낙인 등 구조적 요인까지 포괄하는 분석이 필요하다. 이상의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청소년의 신체상 왜곡에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였고, 청소년의 건강한 생활 습관과 정신건강 증진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둔다.
Ⅴ. 결론
본 연구는 청소년의 건강행동과 정신건강이 신체상 왜곡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체상 왜곡 예방을 위한 중재 방향을 모색하고자 2024년 제20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의 원시자료를 활용하여 분석하였으며 기존 연구에서 간과되었던 가족환경 요인을 포함하였다. 분석 결과, 일반적 특성에서는 성별, 학업성취도, 경제적 수준, 주관적 건강 인지 등이 신체상 왜곡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으며, 체중조절 노력, 신체활동 여부, 음주 경험 등의 건강행동과 인지된 스트레스, 자살사고 등의 정신건강 요인 또한 신체상 왜곡에 유의한 영향 요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학생, 중학생, 학업 성취도가 낮거나 경제적 수준이 낮은 청소년, 주관적 건강인지가 낮은 청소년에서 신체상 왜곡의 가능성이 높았다. 이는 사회문화적 외모 기준, 사춘기 초기의 신체 변화, 심리적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경제적 어려움은 영양 불균형, 스트레스 수준 증가 등과 맞물려 신체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강화하는 사회적 요인임을 확인하였다. 아울러 스트레스가 높으며, 특히 자살 생각을 가진 그룹이 유의하게 높은 수치를 보인다는 점은 청소년 정신건강 위험군에 대한 선별 및 개입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이상의 결과는 신체상 왜곡이 개인의 심리적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 경제적 배경, 건강행동, 정신건강 등과 연결되어 있는 복합적 현상임을 보여준다. 따라서 청소년의 건강한 신체상 확립을 위해 성별에 따른 사회문화적 압력 완화, 학업 및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지원, 신체 활동 증진, 그리고 무엇보다 청소년 정신건강증진을 위한 통합적이고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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