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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uctural Analysis of the Bristles of Commercial Toothbrushes and their Impact on Oral Health

국내 시판 칫솔의 강모단 구조 분석 및 구강 건강에 미치는 영향 연구

  • Sunyoung Bae (Dept. of Dental Hygiene, Kyungnam College of Information & Technology) ;
  • Sora Han (Dept. of Dental Hygiene, Kyungnam College of Information & Technology) ;
  • Wonsuk Mun (Dept. of Dental Hygiene, Kyungnam College of Information & Technology) ;
  • Jiyoung Kim (Dept. of Dental Hygiene, Kyungnam College of Information & Technology)
  • 배선영 (경남정보대학교 치위생과 ) ;
  • 한소라 (경남정보대학교 치위생과 ) ;
  • 문원숙 (경남정보대학교 치위생과 ) ;
  • 김지영 (경남정보대학교 치위생과 )
  • Received : 2025.03.21
  • Accepted : 2025.06.06
  • Published : 2025.08.31

Abstract

Purpose : Selecting an appropriate toothbrush and using it correctly are essential for brushing teeth properly. In particular, the physical characteristics of the toothbrush and the shape of the toothbrush bristles have a considerable impact on the oral health of the user. This study aims to quantitatively assess the proportion of commercially available toothbrushes with clinically suitable bristles. To this end, we evaluate and compare the impact of bristle shape and condition on oral health across various toothbrushes, and propose a design direction for optimal bristles that are safe for oral tissue and possess excellent cleaning power. Methods : We randomly selected 74 toothbrushes from among manual toothbrushes sold in local online and offline marts, dental hospitals, clinics, and pharmacies. The bristles of each toothbrush were observed under a stereoscopic microscope, photographed, and evaluated. Based on the shape of the bristle tips, the evaluated toothbrushes were classified as follows: rounded-end bristle, tapered bristle, and mixed bristles. Classification based on the condition of the bristle tips was as follows: suitable bristles, and unsuitable bristles. An analysis was then performed using IBM SPSS Statistics Version 30.0. Results : Of the commercially available toothbrushes assessed, 32.4 % had unsuitable bristles, and the unsuitability rate was especially high for mixed bristle toothbrushes. The round bristle toothbrushes exhibited a relatively high level of safety, and a high suitability ratio was observed for the fine bristle toothbrushes-but sharp ends were observed in some toothbrushes. Only 23.0 % of the assessed toothbrushes had the bristle types indicated on the product packaging, indicating that the product information provided to consumers is insufficient. Conclusion : It is imperative that toothbrush manufacturers develop methods to improve their products to ensure the production of clinically safe toothbrushes. Furthermore, measures such as reducing the proportion of unsuitable bristles, strengthening quality control standards among local toothbrush manufacturers, implementing mandatory bristle labeling, enhancing regulatory oversight, and expanding consumer education to align with international standards must be adopted. In addition, dentists and dental hygienists should periodically review the latest research and international standards to obtain useful information that would better equip them to help their patients choose the right toothbrush.

Keywords

Ⅰ. 서론

1. 연구의 배경 및 필요성

구강 건강은 음식을 씹고 발음하는 데 불편함이 없으며, 구강 질환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구강 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며, 그중에서도 칫솔질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된다. 올바른 칫솔질을 위해서는 적절한 칫솔을 선택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칫솔의 강모 형태와 물리적 특성이 구강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수동 칫솔은 칫솔 머리(head), 목(shank), 손잡이(handle)로 구성되며, 이 중 칫솔 머리는 칫솔을 사용하는 대상자의 편의성과 안전성 그리고 세정 효과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다. 칫솔 머리는 개별 섬유로 이루어진 강모(bristle)와 이를 묶어 배치한 강모다발(tuft)로 구성되며, 강모의 특성이 칫솔의 세정력, 내구성 그리고 치은 자극 정도를 좌우한다.

칫솔은 다양한 기준에 따라 분류될 수 있으며, 대표적인 분류 기준으로는 사용 목적, 강모 다발의 배열 방식, 강모의 강도 그리고 강모의 재질 등이 있다. 강모의 강도는 강모 길이와 직경, 강모 다발을 구성하는 강모 개수 및 면적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외부 압력에 대한 저항성을 의미한다.

칫솔을 선택할 때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강모 끝부분의 형태, 즉 강모단의 구조이다. Hennequin-Hoenderdos 등(2017)의 연구에서, 강모 끝이 둥근 형태(rounded-end)의 칫솔은 치아 마모를 줄이고, 치은 조직에 가해지는 자극을 최소화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하였다. 국제표준화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ISO)에서도 강모 끝부분의 형태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날카롭지 않고 둥글게 처리된(rounded-end) 강모단을 가진 칫솔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ISO, 2022).

칫솔 강모는 나일론 섬유를 절단하여 제조하는 과정에서 날카로운 단면이 형성될 수 있으며, 날카로운 강모단은 구강 내 연조직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이에 따라 2022년에 개정된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수동 칫솔 기준에서는 강모단의 형태를 현미경으로 확대하여 평가하고, 강모 끝부분의 예리한 정도를 수치화하여 기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강모 끝이 둥근 형태를 띠는 비율이 최소 50 % 이상이어야 한다는 기준이 마련되었다. 다만 미세모(0.1 ㎜ 이하), 점차 가늘어지는 형태의 강모(tapered), 끝이 여러 갈래로 나뉘는 강모(split tips) 그리고 구형 캡이 있는 강모(spherical cap) 등은 이 기준에서 제외된다.

관련 선행 연구에 따르면, 둥근 강모 끝을 가진 칫솔이 칫솔질 시 연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반면, 날카로운 강모 끝을 가진 칫솔은 치은 퇴축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밝혀졌다(Hoenderdos, 2017). Hamza 등(2021)은 날카로운 강모 끝을 가진 칫솔은 치은 퇴축을 약 30% 더 유발하고, 칫솔 강도의 차이 또한 치은 퇴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으며, Kim과 Kim(2021)은 상대적으로 단단한 칫솔을 사용할 때 치은 퇴축 발생률이 9.4 % 더 높다고 보고하였다.

국내 현행 구강보건법상에서 구강 관리 용품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부족하여 제조 및 수입업 규제, 제품 기준, 품질 검사 등의 법적 관리 체계가 미비한 상황이며, 국내에서 수동 칫솔은 일반 공산품으로 분류되어 의무적인 안전성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제조업체가 자체적으로 품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도 기본적인 요구사항과 시험 방법만을 규정하고 있어, 최근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이 적용된 칫솔 제품에 기존 규정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는 미세모 칫솔의 경우, 국제표준에도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별도의 평가 기준 설정이 필요하다.

미국 치과 협회(American Dental Association; ADA)는 치은 및 치아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칫솔모 끝에 ‘날카롭거나 들쭉날쭉한 가장자리와 끝단이 없어야 한다’라고 권장한다(ADA, 2016). 시중에서 판매되는 수동 칫솔에서 강모 끝단의 형태는 둥근 칫솔모부터 날카로운 칫솔모 형태까지 큰 차이를 보이며, 허용할 수 있는 칫솔 강모 끝의 비율은 브랜드마다 다르기 때문에, 국내에서 시판되는 칫솔 제품에 대해 소비자와 치과 의료 전문가 모두가 우려하는 안전성을 평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국내에서 칫솔 강모 끝의 형태를 비교하고 허용 가능 기준에 따른 강모단 상태를 평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으로 이와 관련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미세모 칫솔의 선호도가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시판 중인 칫솔에서 둥근모와 미세모가 차지하는 비율과 강모 끝의 형태를 분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는 최신 연구 결과와 국제표준을 주기적으로 확인하여 교육 대상자들이 올바른 칫솔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나아가 안전한 구강 위생 관리 방법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

2. 연구의 목적

본 연구는 국내에서 시판되는 다양한 칫솔 제품을 대상으로 둥근모, 미세모, 혼합모의 강모단 형태를 현미경으로 분석하고, 허용 가능 여부를 적합, 부적합으로 분류하여 적합한 강모를 사용하는 칫솔의 비율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강모단의 형태와 상태가 구강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하고 나아가 구강 조직에 안전하면서도 세정력이 우수한 최적의 강모 설계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국내 수동 칫솔 제품의 품질 개선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수동 칫솔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시판 칫솔의 강모단 형태와 상태를 체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칫솔의 세정력, 치은 및 치아 자극성, 내구성, 세균 부착성 등을 평가하고, 궁극적으로 구강 건강을 위한 최적의 강모단 설계를 제시하고자 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 재료

국내 온·오프라인 마트와 치과 병·의원·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동 칫솔 중 임의로 74개를 선정하였다. 국산 제품, 수입 제품, 어린이용 칫솔, 성인용 칫솔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Table 1).

Table 1. Types of toothbrushes used in the experiment (n=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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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칫솔 강모 표본 준비

칫솔 두부에서 칫솔모가 위치하는 부위의 위, 중간, 아래 세 부위에서 각각 하나의 강모를 선택하여, 강모의 기저부를 네임펜으로 표시하여 칫솔모의 첨단부와 혼동이 없도록 한 후, 수술용 블레이드를 이용하여 기저부를 절단하였다. 또한 하나의 칫솔에서 다른 종류의 강모가 존재하는 경우 각각의 강모를 관찰하였다.

3. 강모단 형태와 상태 평가

칫솔의 강모단을 관찰하기 위해 실체 현미경(Olympus SZ61TR, Olympus Corp., Tokyo, Japan)을 사용하여 20배 비율로 관찰하고 이미지를 촬영하여 평가하였다. 강모단의 형태는 첨단부가 둥근 모양의 둥근모(rounded-end bristle)와 점점 가늘어지는 형태의 미세모(tapered bristle), 둥근모와 미세모를 모두 갖는 혼합모(mixed bristle)로 분류하였다. 강모단의 상태에서 적합과 부적합의 분류 기준은 둥근모의 경우 ISO 평가 기준을 사용하였고(Fig 1), 미세모의 경우 Kim(2020)이 제시한 분류법을 사용하였다(Fig 2). 관찰된 강모의 세 가닥 중 한 가닥이라도 부적합한 경우 해당 부위는 부적합하다고 판단하였고 세 가닥 모두 적합한 경우에만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Fig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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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Evaluation criteria for rounded-end bristle (A: suitable, N: unsui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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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2. Evaluation criteria for tapered bristle (A: suitable, N: unsui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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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3. Evaluation criteria for condition for tip of bristle (A: suitable, N: unsuitable)

4.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 분석은 윈도우용 IBM SPSS statistics version 30.0.(IBM Corp., Armonk, NY, USA)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에 사용된 74개 칫솔의 일반적 특성과 강모단의 형태와 상태에 대해 빈도분석을 실시하였고 칫솔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강모단 형태와 상태의 차이에 대해 교차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칫솔의 강모단 형태에 따른 강모단 상태에 대해 교차분석을 실시하였다.

Ⅲ. 결과

1. 실험에 사용한 칫솔의 일반적 특성

대상은 유아 50.00 %, 성인 50.00 %였으며, 수입 여부는 국산 45.95 %, 수입 54.05 %, 주 판매처는 온‧오프라인 마트 79.73 %, 치과 병‧의원‧약국 20.27 %로 나타났다. 강모단 표시 여부는 있음이 22.97 %로 낮게 나타났고 없음이 77.03 %로 높게 나타났다(Table 2).

Table 2. General characteristics of toothbrushes used in the experiment (n=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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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칫솔의 강모단 형태와 상태

강모단 형태는 둥근모가 51.35 %로 높게 나타났고, 미세모 28.39 %, 혼합모 20.26 %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강모단 상태는 적합이 67.57 %, 부적합이 32.43 %로 나타났다(Table 3).

Table 3. Shape and condition for tip of bristles on toothbrushes (n=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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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칫솔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강모단 형태

대상에 따른 강모단 형태는 유아에서 둥근모가 62.21%로 가장 높았고, 미세모는 29.68 %, 혼합모가 8.11 %로 낮았으며, 성인에서 둥근모가 40.49 %로 가장 높았고, 혼합모 32.48 %, 미세모가 27.03 %로 낮았다(χ2=7.13, p<.05). 수입 여부에 따른 강모단 형태는 국산에서 둥근모가 41.19 %로 가장 높았고 혼합모 35.29 %, 미세모 23.52 %로 나타났고, 수입에서 둥근모가 60.01 %로 가장 높았고 미세모 32.48 %, 혼합모 7.51 %로 낮았다(χ2 = 8.79, p<.05). 주 판매처에 따른 강모단 형태는 온‧오프라인 마트에서 둥근모가 45.79 %로 높았고 미세모 35.59 %, 혼합모 18.62 %로 낮았으며, 치과 병‧의원‧약국에서 둥근모가 73.29 %로 높았고 혼합모가 26.71 %로 낮았다(χ2 = 7.49, p<.05).

강모단 표시 여부에 따른 강모단 형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Table 4).

Table 4. Shape for tip of bristle by general characteristics on toothbrushes (n=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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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칫솔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강모단 상태

강모단 표시 여부에 따른 강모단 상태는 표시 있음에서 적합 47.11 %, 부적합 52.89 %, 표시 없음에서 적합 73.69 %, 부적합 26.31 %로 나타났다(χ2 = 4.24, p<.05).

대상, 수입 여부, 주 판매처에 따른 강모단 상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Table 5).

Table 5. Condition for tip of bristle by general characteristics on toothbrushes (n=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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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칫솔의 강모단 형태에 따른 강모단 상태

강모단 상태에서 적합은 둥근모가 56.00 %, 미세모 40.00 % 순으로 높았고 혼합모 4.00 %로 매우 낮았다. 부적합은 혼합모가 54.16 %, 둥근모 41.67 % 순으로 높았고 미세모 4.17 %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χ2 = 28.12, p= .001)(Table 6).

Table 6. Condition for tip of bristle by shape for tip of bristle on toothbrush (n=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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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고찰

본 연구는 국내에서 시판 중인 다양한 수동 칫솔의 강모단 형태와 상태를 실체 현미경 (Olympus SZ61TR, Olympus Corp., Tokyo, Japan) 20배율로 관찰하여 특성을 분류하고 실태를 조사하였다.

연구 대상 칫솔의 일반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유아용과 성인용 칫솔이 각각 50.00 %씩 포함되었으며, 국산 제품은 45.95 %, 수입 제품은 54.05 %로 나타났다. 칫솔의 주 판매처로는 온·오프라인 마트가 79.73 %로 높았고, 치과 병·의원 및 약국은 20.27 %를 차지하였다.

강모단 표시 여부에 대해 살펴보면, 칫솔의 포장지 또는 홈페이지의 상세 설명에서 강모단 형태에 대해 표시가 있는 칫솔은 22.97 %에 불과했으며, 표시가 없는 칫솔이 77.03 %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칫솔의 강모단은 칫솔질할 때 치은과 치아에 닿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부분이며, 특히 치주 질환이 있는 환자나 어린이와 같이 연약한 연조직을 가진 사용자일수록 올바른 칫솔 선택이 더욱 중요하다. 그러나 많은 칫솔 제품에서 칫솔의 포장지 또는 홈페이지의 상세 정보에 강모단 형태에 대한 표시가 없었으며 이는 소비자들이 적절한 칫솔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제품의 정보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향후 칫솔의 포장과 온라인의 제품 상세 설명에서 더욱 명확한 강모단 형태의 표시 기준이 마련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칫솔의 강모단 형태 분석 결과, 둥근모가 51.35 %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미세모는 28.39 %, 혼합모는 20.26 %로 나타났다. 강모단 상태를 적합과 부적합으로 분류한 결과, 적합한 제품은 67.57 %, 부적합한 제품은 32.43 %로 나타났다. 실험에 앞서 칫솔 목록을 작성할 때 무작위로 선정한다고 하지만, Lee(2019a)와 Lee(2019b)의 약국용 칫솔 추천 지침에서 칫솔 제조 회사를 참고하였고, 그 외 다수의 논문을 살펴보았던 점에서 강모단 상태가 적합한 제품이 상대적으로 많이 선정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칫솔 중에서 강모의 끝단 가공이 미흡하여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칫솔의 비중이 더욱 높을 수 있으므로, 향후의 연구에서는 다양한 판매처의 많은 제품을 선정하여 연구할 필요가 있으며,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인증을 받은 제조 회사의 칫솔이 실제로도 강모단 상태가 적합한지 아닌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강모단 상태가 부적합한 제품이 32.43 %로 적지 않은 비율로써,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칫솔 중 많은 칫솔 제품이 강모의 끝단 가공이 미흡하여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강모 끝단 가공이 미흡한 제품들은 치은에 자극을 유발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치은 퇴축이나 연조직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유아용 칫솔에서는 둥근모가 62.21 %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성인용 칫솔에서도 둥근모가 40.49 %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p<.05). 수입 제품에서 둥근모 비율이 60.01 %로 높았으며, 국산 제품에서는 41.19 %로 상대적으로 낮았다(p<.05). 치과 병·의원·약국에서 둥근모가 73.29 %로 높게 나타난 반면, 온·오프라인 마트에서는 45.79 %로 낮았다(p<.05).

칫솔의 강모단 형태에 따른 강모단 상태 분석 결과, 적합한 제품에서는 둥근모가 56.00 %, 미세모가 40.00 %의 비율로 높았으며, 혼합모는 4.00 %로 매우 낮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부적합한 제품에서는 혼합모가 54.16 %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둥근모가 41.67 %, 미세모가 4.17 % 순으로 나타났다(p= .001). 이는 혼합모 형태의 칫솔이 제조 과정이나 품질 관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미흡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며, 강모단 상태가 적합한 칫솔이 소비자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칫솔 제조 및 제품 검수 과정에서 더욱 엄격한 기준의 프로세스가 갖춰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모단 표시 여부에 따른 강모단 상태는 표시 있음에서 적합 47.11 %, 부적합 52.89 %, 표시 없음에서 적합 73.69 %, 부적합 26.31 %로 나타났는데(p<.05), 이는 제품의 품질과 강모단 형태에 대한 정보 제공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제품의 포장지에는 강모단의 상태가 양호한 것처럼 표시되어 있지만 실체 현미경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제품의 실제 품질면에서는 부적합이 존재하기 때문에, 단순히 강모단 형태를 명시하는 수준을 넘어서 강모단 형태와 품질 모두 검증이 가능한 기준에 따라 제품 정보를 표기하도록 하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표준화된 표시 기준 마련이 필요하며, 강모단 형태의 표시 여부에 관한 연구가 없어 향후 이와 관련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국내에서 유통되는 칫솔 제품의 30 % 이상이 강모단 가공 처리가 미흡하여 구강 연조직 손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장기적으로 치은 퇴축과 치아 마모를 유발할 수 있다.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는 칫솔 강모단 형태를 평가하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 유통되는 제품 중 상당수가 이러한 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Saffarzadeh 등, 2020). 이는 제조업체가 제품 개발 및 생산과정에서 국제표준을 반영하는 노력이 부족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소비자 보호를 위한 추가적인 품질 관리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특히 미세모 칫솔의 경우, Kaneyasu 등(2024)의 연구에서 치은염 개선과 치태 제거의 세정 효과가 동시에 강조되었으나, 칫솔모 끝단에 대한 평가는 없었다. 본 연구에서 미세모 칫솔의 일부 제품에서 날카로운 끝단이 관찰되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치은 퇴축과 치아 마모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미세모 칫솔에 대한 국제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강모단 형태에 따른 장기적인 구강 건강 영향을 더욱 심층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소비자들이 칫솔을 선택할 때 제품의 강모단 형태에 대한 정보를 명확하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관련 표시 기준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제품 포장에 강모단 형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하여 소비자들이 적절한 칫솔을 선택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칫솔모의 강성에 대한 정보는 제조업체에서 제공하지만, 여전히 많은 제품에는 칫솔모 끝부분의 특성에 대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제조업체는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칫솔을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 정보를 더욱 명확하게 표시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제품 포장과 온라인 제품 정보에 강모단 형태와 상태를 표기하도록 하는 표준화된 기준 마련이 필요하며 국내에서 시판되는 칫솔에 대하여 품질 인증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 결과는 국내 수동 칫솔의 품질 개선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더욱 안전한 구강 위생 제품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치과 전문가들이 환자들에게 적절한 칫솔 선택 가이드를 제공하기 위해 최신 연구 결과를 지속해서 검토하고, 이를 임상 및 구강건강 교육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치과위생사 및 치과의사들은 환자의 치주 건강 상태에 따라 권장할 수 있는 칫솔의 유형을 보다 세분화하고, 강모단 형태에 따른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일부 제품만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장기간 사용 시 강모단 형태 변화나 구강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분석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칫솔 강모단 형태와 치은 건강 간의 연관성을 장기적으로 추적하는 연구가 필요하며, 다양한 연령대와 구강 건강 상태를 고려한 임상 실험을 통해 더욱 구체적인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국내 칫솔 제조업체들이 국제표준을 준수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품질 관리 기준선을 마련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구강 위생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장기적으로는 국민 구강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Ⅴ. 결론

본 연구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다양한 칫솔 제품을 대상으로 둥근모, 미세모, 혼합모의 강모단 상태를 현미경으로 분석하고, 허용 가능 여부를 적합, 부적합으로 분류하여 실제 시판 제품에서 적합한 강모를 사용하는 칫솔의 비율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고자 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1. 시판 칫솔의 32.43 %가 부적합한 강모단 상태를 보이며, 특히 혼합모에서 부적합 비율이 높았다(χ2 = 28.12, p= .001).

2. 둥근모 형태의 칫솔이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으며, 미세모는 적합 비율이 높지만 일부 제품에서 날카로운 강모단이 관찰되었다(χ2 = 28.12, p= .001).

3. 강모단 형태의 표시가 있는 칫솔이 22.97 %로 소비자에게 제품 정보 제공이 미흡하였다.

따라서 칫솔 제조사는 강모단 상태가 부적합한 칫솔의 비율을 줄여 안전성이 높은 칫솔을 제작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고, 국내 칫솔 제조업체의 강모 품질 관리 기준 강화와 강모단 형태의 표기 의무화가 필요하며, 수동 칫솔의 국제표준 준수를 위한 법적 관리 및 소비자 교육이 요구되어야 한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소비자가 매일 수차례 사용하는 칫솔을 올바르게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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