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로에서 발생하는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어 왔지만, 기존 연구는 주로 학교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 사고다발지에 초점을 두어 초등학생의 실제 통학과 생활권 이동이 이루어지는 보다 넓은 공간적 맥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 이에 본 연구는 서울시 초등학교 통학구역을 분석 단위로 설정하고, 통학구역내의 교통시설, 보행 유발 요인, 통학경로 위험, 인구사회 요인이 보행 어린이 교통사고와 어떠한 관련성을 가지는지를 분석하였다. 분석 대상은 서울시 555개 초등학교 통학구역이며,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발생한 7세에서 12세 보행 어린이 교통사고 2,694건을 활용하였다. 연구 방법으로는 음이항 회귀분석을 적용하였고, GIS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주거지에서 학교까지의 추정 통학경로를 구축하여 통학경로 위험 변수를 도출하였다. 분석 결과, 학원 밀도와 대로 이상의 도로를 통과하는 통학경로 비율은 교통사고 발생과 정(+)의 관련성을 보였으며, 도로폭, 보행등이 포함되지 않은 경로의 비율, 20분 이상 통학경로 비율, 초등학생 밀도, 토지이용혼합도 등 일부 변수는 음(-)의 관련성을 나타냈다. 또한 어린이 인구수, 주거용 건물 밀도, 안전표지는 정(+)의 관련성을 보였다. 다만 일부 변수의 계수 방향은 해당 변수 자체의 직접적 효과로 단정하기보다, 기존 위험수준, 시설의 선제적 설치, 실제 보행 노출의 공간적 분포, 통학수단 선택 차이 등이 함께 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결과는 어린이 보행안전이 학교 주변의 제한된 범위만으로는 충분히 설명되기 어렵고, 초등학교 통학구역 전반의 생활권 환경과 실제 이동경로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초등학교 통학구역을 어린이 보행안전 분석의 유의미한 공간 단위로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향후 통학환경 계획과 교통안전정책 수립에 실질적 시사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