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In order to unravel the problems of the mind, today's cognitive science has expanded its perspective from the narrow framework of the past computer model or neuronal network model to the wider frameworks of interaction with the brain in interaction with the body in interaction with their environments. The theories of 'the extended mind', 'embodied mind', or 'enactive mind' appeared through such processes are working on a way to move into the environments while the problem to unravel the complex process of interactions between the mind, the body and the environments are left alone. This problem can be traced back as far as to Gibson and Maturana & Varela who tried at first to unravel the problem of the mind in terms of interaction between the brain, the body and there environments in 1960~70s. It's because Gibson stressed the importance of the 'affordance' provided by the environment while Maturana & Varela emphasized the 'autonomy' of auto-poiesis of life. However, it will be proper to say that there are invariants in the affordances provided by the environment as well as the autonomy of life in the state of structural coupling of the environment's variants and life's openness toward the environment. In this case, the confrontational points between Gibson and Maturana & Varela will be resolved. In this article, I propose Benjamin's theory of mimesis as a mediator of both theories. Because Benjamin's concept of mimesis has the process of making a constellation of the embodiment of the affordance and the enaction of new affordance into the environment at the same time, Gibson's concept of the affordance and Maturana & Varela's concept of embodiment and enaction will be so smoothly interconnected to circulate through the medium of Benjamin's concept of mimesis.
마음의 문제를 해명하기 위해 오늘날 인지과학은 과거의 컴퓨터 모델이나 신경망 모델이라는 좁은 틀에서 벗어나 뇌와 상호작용하는 신체와 상호작용하는 환경이라는 넓은 틀로 시야를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로 등장한 <확장된 마음>이나 <체화된 마음> 혹은 <발제적 마음>의 이론들은 마음에서 환경으로 나아가는 길을 개척하는 데에 주력한 반면, 마음과 환경의 상호작용의 복잡한 과정 자체를 해명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런 문제는 1960~70년대에 마음의 문제를 뇌와 신체와 환경 간의 상호작용이라는 관점에서 선구적으로 해명하려 했던 깁슨과 마투라나와 바렐라에게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깁슨이 환경이 제공하는 어포던스에 방점을 찍었다면, 마투라나와 바렐라는 생명체의 자기생산의 자율성에 방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경이 제공하는 어포던스에는 불변적 요소가 존재하고 생명체 역시 고유한 자율성을 가지면서, 어포던스의 가변적 요소와 환경에 대해 열려 있는 생명체가 함께 구조적 짝패를 이룬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럴 경우 깁슨과 마투라나와 바렐라의 대립점은 해소될 것이다. 이 글에서 필자는 벤야민의 미메시스 이론이 양자를 매개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제안하려 한다. 벤야민의 미메시스 개념에는 어포던스적 요소들을 체화함과 동시에 환경에 새로운 어포던스를 발제하는 측면이 함께 어우려져 하나의 성좌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깁슨의 어포던스 개념과 마투라나와 바렐라의 체화와 발제 개념은 벤야민의 미메시스 개념을 매개로 할 경우 원활하게 연결되어 순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