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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the halophyte vegetation and halophyte flora characteristics of coastal ecosystem in the West and South coasts in Korea

한국 서·남해안 연안생태계의 염생식물군락과 염생식물상의 특성에 관한 연구

  • Received : 2024.01.18
  • Accepted : 2024.02.16
  • Published : 2024.02.29

Abstract

Korea is surrounded by the sea on three sides, salt marshes and coastal sand dunes adjacent to them are developed. This study attempted to reveal the characteristics of the coastal ecosystem by investigating and analyzing the characteristics of plant communities and flora of 571stands of 48 sites in the salt marshes and coastal sand dunes on the western and southern coasts of Korea. As a result, in the salt marshes, 39 vegetation units appeared, with Phragmites australis community having the widest area and Chenopodium virgatum community having the narrowest area. Suaeda glauca community was distributed closest to the coastline, while Suaeda maritima community extended the farthest seaward. In the coastal sand dunes, 29 vegetation units were distributed with Elymus mollis community having the widest area and Salsola komarovii community having the narrowest area. Calystegia soldanella community was showed closest to the coastline, while Rosa rugosa community extended the farthest landward. The flora of the salt marshes consisted of 6 families, 14 genera, 17 species, 1 variant, and 18 taxa (floristic regional indicator score; 16) and the coastal sand dunes consisted of 11 families, 18 genera, 20 species, 1 variant, and 21 taxa (floristic regional indicator score; 34) appeared slightly higher than that of salt marshes. This result is interpreted that halophyte that are sensitive to salinity can grow on the coast of the west-south coast of Korea because coastal sand dunes are more indirectly affected by sea than salt marshes.

한국은 삼면이 바다로 되어 있어 염습지와 이에 인접한 해안사구가 발달되어 있다. 본 연구는 한국 서·남해안의 염습지와 사구에서 나타나는 염생식물의 군집과 식물상의 특성을 48개 지소의 571 식분에서 조사하고, 분석하여 연안 생태계의 특성을 밝히고자 시도하였다. 그 결과, 염습지에 분포하는 식물군락은 39개이었으며, 갈대군락의 분포면적이 가장 넓었고, 버들명아주군락이 가장 좁았다. 나문재군락이 해안선으로부터 가장 근접하여 분포하였고, 해홍나물군락이 해양쪽으로 가장 멀리까지 분포하였다. 해안사구에 분포하는 식물군락은 29개이었으며, 갯그령군락의 분포면적이 가장 넓었고, 수송나물군락이 가장 좁았고, 갯메꽃군락이 해안선으로부터 가장 근접하여 분포하였고, 해당화군락이 내륙쪽으로 가장 멀리까지 분포하였다. 염습지의 식물상은 6과 14속 17종 1변종 18분류군 이였으며(식물구계학적 점수; 16점), 해안사구는 11과 18속 20종 1변종 21분류군(식물구계학적 점수; 34점)으로 해안사구가 염습지 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 서남해의 연안에서는 해안사구가 염습지보다 해수의 영향을 간접적으로 받기 때문에 염도에 약한 식물도 생육할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Keywords

1. 서론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로서 넓은 해안선을 가지고 있으며, 서·남해안은 해안선의 출입이 매우 심하고 경사가 완만하여 넓은 면적의 염습지를 형성하고 있다(Shim et al., 2009; Lee et al., 2009).

연안생태계(Coastal Ecosystem)는 조수간만에 의하여 만조선과 간조선 사이의 위치하며 해수에 의한 주기적인 영향을 받는 지역을 일컬으며(Olowokudejo and Oyebanji, 2016), 이러한 연안생태계는 중위도에서 고위도에 이르기까지 열대 이외의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분포한다(Mcowen et al., 2017). 또한, 연안습지나 해안사구는 해양에서 육상 생태계로 이행되는 생태적 전이대(Ecotone)로 육상생태계의 식생과는 다른 독특한 식물종 조성을 이루고 있다(Smith and Smith, 2001).

연안생태계는 비경작지 중 생산력이 가장 높은 생태계로 알려져 있으며(Poliakff-Mayber and Gale, 1975), 지역적이거나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생태계서비스의 제공, 침식 및 해일과 같은 자연재해로부터 해안지역 보호, 중요한 탄소 흡수원으로서의 역할(Mcowen et al., 2017), 내륙 및 해양 유기체에게 중요한 서식지를 제공, 야생동·식물들에게 피난처 및 산란처의 제공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Deegan et al., 2002).

염습지에 분포하는 식생은 주기적인 침수의 영향으로 받아서 이에 적응한 소수의 식물종으로 구성된 염생식물이 염분 농도 구배에 따라 띠 형태로 분포하는 대상구조(Zonation)의 형태로 나타난다(Adams, 1963). 해수의 주기적인 조수 간만의 차이는 동일지역이라도 서식지의 지형과 고도에 따라 다르고, 이러한 차이는 식물군락의 종 구성과 구조적 유형에 큰 영향을 미친다(Fischer et al., 2000). 또한, 이곳에 분포하는 식물군락은 조수간만(Pennings et al., 2005)에 의한 주기적인 수위의 변화에 따른 침수횟수(Reimold and Queen, 1974; Armstrong et al., 1985), 염분농도(Jonathan et al., 2000), 종간 자원 경쟁, 교란 등의 복합적인 상호작용(Bertness et al., 1992)의 영향을 받아서, 결과적으로 식물의 종자 발아, 생장 및 생산성이 변하게 된다(Lee et al., 2009).

한편, 해안사구에 분포하는 식물군락은 주기적인 해수의 영향을 받는 염습지 식물과는 다르게 모래로 인한 건조, 수분부족과 염분산 같은 물리적 환경에 영향을 받아 종 다양성은 낮지만, 이러한 조건에도 두꺼운 잎이나 깊은 뿌리를 발달시키는 기작 등을 통하여 적응한 독톡하다 식물로 구성되어 있다(Carter, 1991).

해안사구 식물은 바람에 의해 이루어지는 모래의 유동 속도를 감소시킴으로써 모래의 퇴적을 진행 시켜 해안사구를 안정화시키고 보전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자연적인 수단이다(Carter, 1991). 이곳에 생육하는 염생식물종은 먹이그물의 일차 생산자로서의 생태계와 소비자(동물)의 유지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또한 염생식물군락은 해안의 경관가치를 상승시켜 지역의 생태관광 및 휴양자원으로서의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이렇게 다양한 생태계서비스 기능을 제공하는 연안생태계이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해안에서 내륙과 해안쪽으로 연속적으로 분포하는 식물군락의 식물종다양성과 식생을 동시에 연구하여 이들 간의 군락생태적인 특성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한국의 서·남해안에 분포하는 염습지와 사구에서 출현하는 염생식물의 식물군집과 식물상의 특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48개 지소를 현장 조사하고, 식생의 분포를 해안선으로부터의 거리 등과 같은 입지환경요인을 분석하여 연안생태계에 분포하는 염생식물군락의 특성을 밝히고자 시도하였다.

Ⅱ. 연구방법

2.1 조사지 개황

우리나라 서·남해안에는 조수간만의 차이가 크고 경사가 완만하여 국토의 2.7%에 해당하는 넓은 연안생태계가 나타낸다. 또한, 내륙생태계와 해양생태계를 연결하는 전이대(Ecotone)로서 지표수나 지하수의 충전, 토양침식과 침전의 조절, 오염물질의 정화 등의 기능을 갖는 완충지역으로써의 역할 뿐만 아니라 영양염류의 저장과 공급처로써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이다(Han, 2008).

본 연구는 2019년 5월부터 2019년 8월까지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Ryu et al., 2019) 과업의 일환으로 자연성이 뛰어나고 식물군락 발달이 양호하고, 조사지역의 접근성을 고려하여 서·남해안에 분포하는 48개의 정점지점(염습지 39지점, 해안사구 9지점)을 선정하고(Fig. 1), 정점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500m(약 0.79㎢) 내의 식물군락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하였으며, 해안사구는 2차 사구까지 조사를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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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Location (middle) of 39 salt marshes (●) and 9 coastal sand dune (◯) in the investigated area in the western and southern coasts of Korea. (There are fewer points than 48 in the picture because they are adjacent and overlap).

한국의 서·남해안은 생물기후학적으로 서해안남부형, 서해안중부형, 남해안형에 속해 있다(Kim, 2004). 기후도는 기상청의 방재기상관측(충남; 충장대, 대천항, 홍성죽도, 삽시도, 서부, 안면도, 만리포, 근홍, 태안, 대산, 전남; 압해도, 자은도, 염산, 장산도, 수유, 땅끝, 완도읍, 신지도, 백야, 포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사지점의 기후 및 기후요인에 대한 포괄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월터의 기후도(You et al., 2015)를 데이터 분석 및 통계 프로그램인 R프로그램(R 3.3.0)을 활용하여 작성하였다. 조사지점의 연평균온도는 충청남도가 전라남도에 비해 1.5도 낮게 나타났다(Fig. 2). 연평균강수량은 전라남도가 충청남도에 비해 236㎜ 높았으며, 월평균강수량이 100㎜ 초과하는 기간(검게 칠한 부분)은 전라남도가 7개월(4월∼10월)인 반면에 충청남도는 4개월(6월∼9월)로 나타났다(KMA, 2019)(Fig.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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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2. Climate diagram of investigated area. (AWS, Automatic weather system data; obtained from 10 stations within 15km from the investigation sites).

2.2 식생 및 식물상 조사

본 조사는 염생식물의 생육이 가장 번성하는 시기인 2019년 5월부터 8월까지 1∼2회에 걸쳐서 현장조사를 수행하였다. 식생조사는 뚜렷하게 분포하는 식물군락 내 1m×1m 방형구를 설치하고 Braun-blanquet의 우점도(Braun-blanquet, 1964)에 의하여 식물사회학적 방법으로 하였다. 순군락은 우점식물종의 식피율 70% 이상이고 차우점식물종의 식피율 30%이하인 것은 순군락으로 표기하였으며, 우점식물종의 식피율 60%이하 차우점식물종의 식피율 40% 이상인 것은 혼합군락으로 표기하였다(National Institute of Ecology, 2019).

식물상은 조사지역 내 염생식물을 기록하였으며, 현장 미동정 종은 채집 후 표본제작 및 실내 동정을 하였다. 식물종 동정은 이창복의 원색대한식물도감(Lee, 2003), 김은규의 한국의 염생식물(Kim, 2013)을 참고하여 동정하였다.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은 국립생태원의 식물구계학적 특정 식물종 목록집(National Institute of Ecology, 2018)등에 따라 구분하였다.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종은 특정한 지역 및 서식공간 내 염생식물종(관속식물)의 분포 현황을 통해 자연환경의 우수한 정도를 비교하는 선정된 지표로(Kim, 2000) Ⅴ, Ⅳ, Ⅲ, Ⅱ, Ⅰ등급에 해당하는 분류군에 각각 10, 8, 6, 4, 2점의 값이 부여된다(ME, 2012).

염습지와 해안사구의 조사면적의 차이로 획일적인 비교는 어려우나,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이 많이 분포하고 점수가 높은 것은 환경의 다양성을 의미한다(Lee et al., 2013).

2.3. 식물군락의 면적과 수평분포

식물군락의 면적 및 분포 위치는 5㎡이상의 면적을 갖는 식물군락을 프로그램(QGIS 2.18.28)으로 작성하여 측정하였다. 식물군락의 수평적 거리분포는 단일식물군락을 대상으로 현존식생도에서 작성된 shape 파일을 바탕으로 해안선(상조선)에서 식물군락이 위치하는 곳까지의 거리(m)를 측정하고자 나타냈었는데, 이 때 식물군락의 중심점은 GIS 프로그램 shape 파일에서 벡터의 중심점으로 하였다(MOF, 2011). 참고로 염습지 식물군락은 해안선으로부터 해양으로, 해안사구는 해안선으로부터 육지쪽으로 나타내었다.

Ⅲ. 결과 및 고찰

3.1. 식생

염습지에 분포하는 식물군락은 39개로 분류되었으며, 단일 우점군락(15개)보다 혼합군락(24개)이 더 많았다(Table 1). 갈대군락(82,551.9㎡, 56.4%)이 가장 넓은 면적에 분포하고 있었으며, 그 다음으로 해홍나물군락(16,993.0㎡, 11.6%), 갯잔디군락(14,146.5㎡, 9.7%), 갯잔디-해홍나물군락(3,423.0㎡, 2.3%), 천일사초군락(3,011.5㎡, 2.1%) 순으로 나타났다. 단일군락(123,386.2㎡, 84.5%)의 면적이 혼합군락(22,654.4㎡, 15.5%)보다 더 넓게 분포하였다.

Table 1. Salt marsh plant community, distribution area, number of stands, and abbreviations of major dominant communities in West-South coastal regio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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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 Chungnam, JN; Jeonnam

Table 1에서 알 수 있듯이 염습지의 혼합군락이나 단일군락이나 나타나는 우점식물종은 소수로 서로 일치하였다. 이처럼 두 군락에서 나타나는 종이 제한적인 것은 해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염습지 식물군락 등은 염분을 체내에서 제거하는 생리적 기작을 가지는 소수의 특이적 내염성 식물종만 서식하기 때문이다(Waisel, 1972). 또한, 염습지에서 생육하는 식물은 높은 염분뿐만 아니라 주기적인 침수의 영향에도 생존해야 하기 때문에 침수와 염분에 대한 내성을 동시에 지녀야만 생존가능하다. 특히, 이곳에서 가장 넓게 우점식생으로 분포하는 갈대는 내염성뿐만아니라 다른 환경요인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 동아시아를 포함한 북반구와 남반구의 육지까지 분포하는 종으로서(Waisel, 1972; Packer et al., 2017), 혐기성 토양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Ohno, 1979).

해안사구에 출현한 염생식물군락은 29개로 분류되었었으며, 단일우점군락(13개)보다 혼합군락(16개)이 더 많았다(Table 2). 갯그령군락(15,828.3㎡, 59.1%)로 가장 넓은 군락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해당화군락(1,730.2㎡, 6.5%), 갯그령-띠군락(1,633.7㎡, 6.1%), 순비기나무군락(1,385.3㎡, 5.2%), 모래지치-통보리사초군락(689.8㎡, 2.6%) 순으로 나타났다. 단일군락(20,626.5㎡, 77.2%)의 면적이 혼합 군락(6,079.4㎡, 22.8%)보다 더 넓게 분포하였다.

Table 2. Sand dune plant community, distribution area, number of stands, and abbreviations of major dominant communities in West-South coastal regio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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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 Chungnam, JN; Jeonnam

해안사구는 염습지보다 해수의 간접적인 영향을 적게 받지만, 인접한 바닷물의 영향(염분산)과 해풍에 의한 모래의 유동 그리고 토양 내 수분의 빠른 배수와 영양소 함량이 충분하지 않아 이러한 환경에 적응한 고유하고 독특한 사구형 식생이 존재한다(Choi, 2019). 현재 우리나라의 대부분 해안사구는 해수욕장, 레저시설 등 인위적인 시설물 등에 의해 물리적·화학적 특성이 크게 훼손되거나 교란되어 해안사구 식생이 크게 변화되고 있는 실정이다(Choi 2019). 그러나 본 연구지의 식생의 상태는 인위적인 교란이나 간섭이 뚜렷하게 발견되고 있지 않았다.

Table 2와 같이 해안사구의 단일군락과 혼합군락의 우점종에서는 서로 유사하였는데, 이는 염습지 식물군락과 같은 적응방식으로 해안사구의 환경요인-해풍과 염분산 그리고 모래의 유동-에 의해 적응된 소수의 식물종만이 적응하여 생육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Carter, 1991). 또한, 해안사구 식물종은 종자 발아에 의한 번식보다는 지하경과 포복경으로 모래의 유동을 안정화시켜 번식하는 무성생식을 하는 다년생 식물이 우점한다(Choi, 2019). 이러한 특성을 보이는 주요 해안사구성 식물은 갯그령, 갯메꽃, 띠 등이고, 이들은 현지에서 대규모식물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해안사구에서 가장 넓은 분포를 보인 갯그령군락은 해안사구 최전방부터 사구의 배후 관목군락 사이에 분포하는 냉온대성 식물군락으로(Miyawaki, 1977), 교란이 이루어지는 불안정한 서식환경에서 서식하는 식물군락이다(Min, 2004). 이러한 갯그령군락은 조사한 9조사지 가운데 충청도의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가장 넓게 분포하였다. 그러나 해당화군락은 한반도 중·북부지방에 넓게 분포하며(Jung and Kim, 2000), 비교적 안정된 지역에서 서식한다(Nakanishi and Fukumoto, 1987; Song and Cho, 2007).

또한, 지역적으로 염습지의 식물군락은 충남해안에서는 18개가, 전남해안에서는 36개가 각각 출현하였다. 충남이나 전남에서 동시에 출현한 식물군락은 15개 종류이었다(Table. 1). 해안사구의 식물군락은 충남이 22개, 전남이 12개가 각각 출현하였다. 5개의 식물군락이 두 지역에서 동일하게 출현하였다(Table 2).

3.2. 식물군락의 분포

염습지 식물군락 중 해안선까지의 가장 가까운 곳에는 나문재군락(Sg, 1.48±1.85m)이, 가장 먼 곳에는 해홍나물군락(Sm, 19.36±28.7m)이 분포하였다. 염습지에 분포하는 단일 식물군락의 대부분은 해안선에서 20m 이내의 좁은 지역에 분포하였다(Fig 2).

염습지는 생태계 내에서 조수까지의 거리와 같은 경관의 위치가 식생의 공간적 변동성에 대한 지표로 확인되어 왔으며(Moffett et al., 2010), 만조선 내에 분포하는 해홍나물군락, 비쑥군락, 천일사초군락 그리고 지채군락 등은 해수의 주기적인 침수가 이루어지는 지역에 분포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이들 식물군락이 해수에 의한 높은 염분농도와 침수로 인한 혐기성의 토양조건에도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선행연구한 해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해홍나물군락, 천일사초군락 그리고 갯잔디군락이 높은 염분농도에도 분포한다는 것과 일치하는 것이다(Lee et al. 2009). 이상으로 볼 때, 염습지에 분포하는 식물군락은 염분농도와 같은 물리적인 요인이 경쟁과 같은 생물학적 요인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판단된다(Lee et al., 2009).

해안사구에서 해안선에 가장 근접한 곳에는 갯메꽃군락(Ca, 13.4±12.0m)이 나타났고, 가장 먼 곳에는 해당화군락(Rr, 109.3±64.5m)이 분포하였다. 또한, 해안사구에 분포하는 식물군락의 수평분포는 염습지 식물군락에 비해 약 5.5배나 더 멀리까지 분포하였다(Fig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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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3. Horizontal distance of salt marsh plant community distributed seaward based on the coastal line(dotted line). Abbreviations; cf. Tabl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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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4. Horizontal distance of coastal sand dune plant community distributed landward based on the coastal line(dotted line). Abbreviations; cf. Table 2.

해안사구의 갯메꽃군락은 해안사구 최전선에 분포하였는데, 이는 갯메꽃의 잎이 부드러워 사람의 답압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곳에서 생육하기가 어려운점으로 볼 때, 이 처럼 우리의 조사지역에서 해안선에서 가깝게 분포하는 것은 이 지역이 해수욕장과 같은 전사구에서 인위적인 행위가 없기 때문으로 해석된다(Lee and Kim, 2000; Park et al., 2020).

해당화군락은 단일 해안사구식물군락 13개 중에서 배후 사구의 가장 멀리까지 분포하였는데, 이러한 현상은 일본과 한국에서 흔히 발견되는 것이다(Nakanishi and Fukumoto, 1987; Song and Cho, 2007). 보통 곰솔림의 앞부분까지 분포하는 경향이 있다(Miyawaki, 1981).

3.3. 식물상 및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

염습지 식물군락의 수는 해안사구 식물군락의 수보다 많았으나, 식물종수는 그 반대로 해안사구 식물이 11과 18속 20종 1변종 21분류군으로 6과 14속 17종 1변종 18분류군인 염습지 식물보다 3분류군이 더 많았다(Table 3).

Table 3. Taxonomic numbers of vascular plants of salt marsh and coastal sand d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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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별 구성종은 염습지와 해안사구 모두 명아주과(Chenopodiaceae)와 벼과(Poaceae)의 구성비율이 높았다. 염습지에서 명아주과(6분류군)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벼과(5분류군) 국화과(3분류군), 사초과(2분류군), 지채과와 갯길경과는 각 1분류군씩 이었으며, 해안사구는 벼과(5분류군)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명아주과(4분류군), 메꽃과(2분류군), 번행초과, 미나리과, 국화과, 콩과, 지치과, 마편초과, 장미과 등은 각 1분류군씩 이었다.

이것은 무엇보다도 염습지에서의 해수 영향에 의한 주기적임 침수와 염도의 물리적인 영향력이 식물의 분포와 생존을 결정하기 때문이라 판단된다(Reimold and Queen, 1974; Armstrong et al., 1985; Jonathan et al., 2000). 또한, 명아주과가 연안생태계에서 많이 분포하는 것은 염도에 가장 내성을 갖기 때문이다(Shim et al., 2009). 이렇듯 염습지의 식물종은 해수의 영향으로 염도에 내성을 갖는 특정 종만 번식이 가능하며(Veldhuis et al., 2019), 해안사구는 모래 유동으로 수시로 변하는 불안정한 서식지와 다소 안정된 서식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건을 형성하기 때문에 식물종다양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Jiménez-Alfaro et al., 2015).

식물분포에 따라 고유성의 정도 및 유사성에 따라 구분하는 등급별 평가점수는 넓은 식물군락 면적을 가지는 염습지 식물군락(16점)에 비해 비교적 좁은 식물군락 면적을 가지는 해안사구 식물군락(34점)이 더 높았다(Table 4). 염습지의 점수는 한국을 전체로 한 선행연구의 점수와 동일하였다(Lee et al., 2019).

Table 4. List and score of floristic regional indicator plants in salt marsh and coastal sand d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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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습지에 분포하는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은 Ⅳ등급 1분류군(갯마디풀), Ⅲ등급 1분류군(기수초), Ⅰ등급 1분류군(모새달) 등 3분류군인 반면, 해안사구에서는 Ⅲ등급인 3분류군(솔장다리, 갯그령, 갯방풍), Ⅰ등급 8분류군(순비기나무, 갯메꽃, 번행초) 이었다(Table 4).

우리가 조사한 곳은 다른 연구에서 언급한 바와 마찬가지로 한국의 서·남해안은 조수간만의 차이에 의하여 넓은 염습지가 발달하며, 이에 따라 명아주과, 국화과 식물의 비율이 높다고 할 수 있다(Shim et al., 2009). 다만, 기존 연구와 달리 벼과 식물의 비율이 높았다. 이는 본 조사지역이 염습지에 국한되어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신두리 해안사구와 같은 자연성이 높고 넓은 해안사구가 발달한 지역에 대한 정밀한 조사로 인하여 나타난 결과로 사료된다.

Ⅳ. 결론

본 연구는 2019년 5월부터 8월까지 한국 서남해안 염습지 39개 지점과 해안사구 9개 지점의 (571개 식분)에서 염생식물군락의 보전 및 복원을 위한 기초자료의 확보를 위하여 염생식물의 군락과 식물상을 조사하고 그 특성을 분석하였다. 서남해안 연안생태계에 분포하는 식물군락의 식생 및 식물상은 염습지에서는 39개의 식물군락이, 해안사구에서는 29개의 식물군락이 출현하였다. 지역적으로 충남 36개의 식물군락이, 충남에서는 17개의 식물군락이 출현하였으며, 15개의 식물군락이 동일하게 분포하였다. 해안사구에서는 충남 22개의 식물군락이, 전남 12개의 식물군락이 출현하였으며, 5개의 식물군락이 동일하게 분포하였다.

갈대군락은 염습지에서. 갯그령군락은 해안사구에서 각각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였다. 수평분포적으로 볼 때, 염습지에 분포하는 식물군락은 연안에 가까이 근접하여 분포하는 반면, 해안사구에 분포하는 식물군락은 비교적 먼 육지 내륙까지 분포하였다. 이러한 이유는 염습지 식물군락은 주기적인 바닷물의 침수가 비교적 적게 이루어져 다소 염분도가 낮은 지역에서만 생존과 생육이 가능하고, 해안사구의 식물군락은 바닷물의 침수의 영향을 적게 받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향후 보전·복원의 진행될 종에 대한 해수의 영향 및 생태적인 특징을 고려하여 보전·복원을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식 및 식재가 필요할 경우, 각 염생식물종의 해수의 영향 특히 침수 빈도에 따라 만조선에서의 거리를 고려하여 진행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식물상은 식물군락의 면적이 넓게 나타나는 염습지보다 식물군락이 소규모로 흩어져 있는 해안사구에서 높았는데, 이 또한 해안사구의 서식환경이 염도가 염습지보다 낮아 다양한 식물이 생육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사사

본 결과물은 환경부의 재원으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습지생태계 가치평가 및 탄소흡수 가치증진 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연구되었습니다.(202200363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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