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분석 결과 발견된 사실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직장에서 발생하는 성적 성가심에 대해 상대적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여성들은 약 50.6%정도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성적 성가심에 대해서 불쾌하게 인식하는 정도도 상대적으로 높고, 불쾌감을 상대에게 표현하며 대응하는 정도도 상대적으로 높은 여성들은 전체 응답자(736명)중에서 약 40%(294명)정도 였다. 성적 성가심에 대하여 불쾌함을 인식하는 정도는 상대적으로 낮으나 상대에게 불쾌함을 표현하며 대응하는 수준은 상대적으로 높은 여성들이 약 10.7%(79명)로 나타났다. 반면에 성적 성가심에 대하여 불쾌하게 인식하는 정도도 상대적으로 낮고 불쾌함을 상대에게 표현하는 정도도 낮은 여성들이 약 32.8%(242명)나 되었다. 약 16.4%(121명)의 여성들은 성적 성가심 상황에서 불쾌하게 인식하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으면서도 상대에게 불쾌감을 표현하며 대응하는 정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표 4> 둘째, 직장에서 발생하는 성적 성가심 상황에서 여성이 상대에게 성적 성가심에 대한 자신의 불쾌함을 표현하며 대응하는 능력은 여성의 심리적 특성인 대인의존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확인하였다. 성적 성가심 상황에서 성적 성가심에 대해 상대적으로 불쾌하다고 인식하는 정도가 높으면서 불쾌감을 표현하고 대응하는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은 여성들은 대인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반대로 성적성가심에 대해 상대적으로 불쾌하게 인식하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으면서 불쾌감을 표현하며 대응하는 수준은 상대적으로 높은 여성들은 대인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주목할만한 사실이다. 세째, 성장시 부모의 상호작용 유형이 성적 성가심과 같은 이성과의 상황에서의 여성들의 대응 반응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성장시 아버지가 지배적이고 어머니가 순종적인 특성이 뚜렷한 가정에서 성장한 여성들은 부모의 상호작용 유형이 동등한 가정 분위기에서 양육된 여성들에 비해 성적 성가심 상황에서 불쾌함을 표현하며 상대에게 대응하는 수준(강도)자체가 훨씬 낮았고, 성적 성가심에 대해 자신이 불쾌하게 생각하는 정도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약한 소극적인 대응반응을 보이는 사실도 확인되었다. 성적 성가심 상황에서 상대 남성에 대한 여성들의 대응 반응은 성장시 남성인 아버지에 대한 여성인 어머니의 태도 및 행동의 재현(reenactment)현상으로 나타났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발견은 특히 동성인 부모가 성역활 사회화의 가장 강력한 모델이라는 학습 이론가들의 주장을 거듭 뒷받침하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