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기혼자의 결혼불만족이 외로움을 통해 SNS중독에 미치는 매개효과가 연구 대상자가 지각하는 사회자본의 크기 및 구성 장면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지, 즉 조절된 매개효과를 나타내는 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은 전국 20~40대 성인 기혼 남 녀 714명이다. 온라인 전문 리서치회사에 자료 조사를 의뢰해 인구통계학적 비례에 따른 할당 표집을 기본으로 임의 선택의 과정을 거쳐, 연구자료를 수집하였다. 본 연구모형 검증을 위해 구조방정식을 사용한 조절된 매개효과 분석 절차를 따랐다.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외로움은 기혼 성인의 결혼불만족과 SNS 중독 사이를 매개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독립변수와 종속변수 간 관계가 비유의적인 것으로 나타나, 매개효과의 완전 혹은 부분 여부를 경쟁모형 비료를 통해 확인한 결과, $x^2$을 비롯한 다양한 적합도 지수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완전매개 모형을 최종적으로 채택하였다. 둘째, 결혼불만족과 외로움, SNS 중독 간 매개모형에서 사회자본 크기가 조절된 매개효과를 나타냈다. 구체적인 경로를 살펴보면, 자신의 사회자본을 상대적으로 크게 인식하는 집단이 작게 인식하는 집단에 비해 외로움에서 SNS중독에 이르는 과정과 결혼불만족에서 SNS중독에 이르는 경로의 효과 크기를 더 크게 인식했다. 이와 함께, 사회자본 형태별로 비중 차이에 따른 조절된 매개효과도 확인했다. 즉, 사회자본의 형태를 면대면 그리고 SNS 장면으로 구분해 각각의 비중 차이에 따라 면대면 우세, SNS우세 집단으로 구분해 매개모형의 다집단분석을 실시한 결과 각 경로 간 효과크기에 차이가 나타났다. 자신의 사회자본이 면대면 보다는 SNS 온라인 상에 더 편중되었다고 느끼는 집단에서는 외로움이 SNS 중독에 미치는 영향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면 대 면과 SNS 사회자본 사이의 불균형이 결혼불만족과 외로움, SNS 중독 간의 관계에서 위험요인으로 작용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기혼 성인들의 SNS 중독에 대처하기 위한 정책적, 실천적 대응방안을 제언하였다.